고성민자발전사업 불안한 출발
고성민자발전사업 불안한 출발
  • 김철수
  • 승인 2013.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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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면 군호마을 주민 사업계획 명확화 요구
고성민자발전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삼천포화력본부와 인접한 주민들은 이주대책에 따른 사전 설명회도 없다며 명쾌한 사업계획을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고성군 하이면 복지회관에서 남동발전과 SK건설 관계자 및 하일·하이면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성민자발전 건설사업을 앞두고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설명회가 개최됐다.

그러나 삼천포화력본부와 인접한 하이면 군호마을 강영봉 개발위원은 “신규발전소의 사업부지로 편입이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90여호의 군호마을 주민에게는 이렇다할 이주대책 및 사전설명회도 한 차례 없었다”며 “내년 1월 말까지는 마을이 편입되는지, 안되는지를 분명히 밝혀달라”고 답변을 요구했다.

또 “주민들이 평생을 살아온 생활 터전을 하루아침에 버려야 하는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오고 있다” 면서 “이 때까지 사업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군호마을은 편입이 안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전 주민들은 이주에 절대로 동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발전소 인근에 정박하는 선박 내부에 시커먼 탄가루가 쌓이고, 주변에는 연탄가스 냄새가 진동한다. 3월에서 10월까지는 남서풍이 불어 마을로 날아오는 등 생활에 불편이 크다” 고 말했다.

이밖에도 신규발전소가 들어서면 기존발전소와 중첩되어 이 지역의 수질 및 대기오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저감대책 계획을 묻기도 했다.

이에 SK관계자는 “아직까지 사업부지가 확정돤 것이 아니다. 편입부지가 확정되면 주민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한편 신규 고성화력발전소는 전체 3조 5000억 원의 사업비로 삼천포화력발전소 인근 61만㎡의 부지에 1000MW급 화력 발전설비 2기를 오는 2014년 하반기에 착공, 2019년에 준공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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