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철회 극적합의
철도노조 파업철회 극적합의
  • 김응삼
  • 승인 2013.12.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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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다룰 소위원회 설치…업무복귀
역대 철도파업 중 최장기인 22일째를 기록했던 철도파업이 철회됐다.

여야 정치권과 철도노조 지도부가 30일 국회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조건으로 철도노조 파업을 철회키로 전격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로 철도파업이 사실상 해제 수순에 들어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김무성 강석호, 민주당 박기춘 이윤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밤 9시부터 철도노조 지도부와 만나 협상을 벌여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30일 0시께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여야 동수로 설치하고, 소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또 소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철도산업발전소위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4인씩 8인으로 소위를 구성하기로 의결하고 국토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이 소위 위원장을 맡고, 같은 당 박상은·안효대·이이재 의원이 위원으로 낙점됐다.

야당에서는 국토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이윤석 의원과 민홍철·윤후덕 의원,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이 각각 활동하게 됐다.

여야 동수로 구성된 소위는 출범 하루 만인 31일 오전 첫 회의를 개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질의응답을 한 뒤 소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토부에서는 여형구 2차관이 출석해 정부의 철도 경쟁체제 계획 등을 보고한다. 소위는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앞으로 소위는 코레일, 철도노조 등 노사 대표와 민간 철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최근 철도파업의 단초가 된 수서발 KTX 법인의 민영화 방지 등 철도산업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철도노조도 내부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하고 언제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일터로 복귀할지 논의에 착수했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통상적인 임금단체 협상이라면 지역 노조 간부들이 참석하는 확대쟁의위원회에서 협상안에 대해 투표를 거쳐 파업 철회를 결정하지만 이번 파업 건은 통상적인 절차와 다르게 진행될 것 같다”며 “여야 합의안을 보고 구체적일 절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 노조가 이날 파업철회를 결정하더라도 차량 안전운전을 위한 휴식 등을 감안하면 완전정상화까지는 최소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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