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규씨 공군 하사 임관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인 어머니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 하사. 일본에서 유년기를 지내다 초등학교 입학 직전 아버지 고향인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일본 시민권자이지만 ‘늘 한국사람’이라고 다짐하며 자랐다. 그렇게 마음먹으며 자랐던 그는 진정한 한국남자가 되기 위해 공군에 자원했다.
군에 지원한 계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 이정영(49)씨로부터 대한민국 군인의 늠름함을 듣고 자랐다. 이 하사는 자연스레 어른이 되면 군인이 돼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일본국적으로 군 복무 면제가 가능하지만 미련없이 조국을 선택했다.
이 하사는 임관식에서 “진심으로 원했기 때문에 공군 부사관을 선택했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공군 하사 계급장을 두번째 달게 된 이색 주인공도 나왔다. 같은 날 임관한 정성묵(27) 하사는 지난 1997년 제198기 공군 부사관 임관에 이어 이날 또다시 하사로 임관했다. 정 하사는 지난 5월 6년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뒤 공군에 남기 위해 또다시 후보생으로 자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제217기 공군 부사관 후보생 임관식에는 358명의 신임 부사관(여군 36명)이 탄생했다. 공군참모총장상은 신상근 하사(22·정보체계관리), 공군교육사령관상은 정성묵 하사(28·군악)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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