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에이전트 “빅리그 재도전”
임창용 에이전트 “빅리그 재도전”
  • 연합뉴스
  • 승인 2014.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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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선택 지지, 최종 방출될 경우 영입 타진”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에서 논텐더(non-tender)로 풀린 임창용(37)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2014년 목표로 설정했다.

 임창용 영입 가능성을 타진하던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임창용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밝히며 “임창용이 미국에서 뛸 곳을 찾지 못할 경우,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최근 임창용과 에이전트 계약을 한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임창용의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월에도 임창용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으면 삼성과 협상하겠지만, 지금은 국내 복귀나 일본 진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컵스는 3일 임창용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구단이 계약 의사가 없는 선수에게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주는’ 논텐더로 풀었다.

 컵스는 룰5 드래프트를 앞두고 유망주를 40인 로스터 안에 두며 보호하고, 논텐더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즉시전력감을 얻기 위해 40인 로스터에서 임창용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표면상으로 임창용은 자유롭게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신분이다.

 그러나 컵스는 메이저리그의 복잡한 계약 특성상 여전히 임창용에 대한 보유권을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컵스는 임창용을 논텐더로 풀면서 “스프링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컵스의 의도대로라면 임창용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40인 로스터 재진입을 노리거나 마이너계약을 통해 컵스에서 뛰게 된다.

 임창용의 계약 기간도 2년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와 2년(1+1년) 최대 500만 달러의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거 신분일 때와 마이너리거일 때 지급하는 연봉이 다른 계약)을 했다.

 당시 컵스는 오른 팔꿈치 재활중인 임창용을 영입하며 “2014년을 기대한다”고 했고, “일단 임창용은 2년 동안 마이너리그 연봉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동욱 대표는 “계약 내용에 대해 더 확인할 부분이 있다. 시카고 컵스 직원들의 휴가가 끝나는 1월 초에 정확한 계약 내용이 담긴 문서를 받을 예정”이라면서도 “컵스로부터 ‘논텐더 방출에 대한 의미를 두지 말라. 임창용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임창용이 논텐더로 풀렸다는 소식을 듣고 임창용 영입 가능성을 알아보던 삼성도 이 내용을 확인한 뒤 “시간을 두자”고 결론내렸다.

 임창용은 2008년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아닌 구단 허락하에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다.

 당시 임창용을 임의탈퇴로 묶은 원소속팀 삼성은 여전히 ‘임창용의 국내 소유권’을 가지고 있다.

 최근 현장 책임자 류중일 삼성 감독이 임창용과 통화를 했고, 구단 관계자도 임창용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구체적인 영입 제의로 이어지진 않았다.

 삼성 관계자는 “안부와 몸상태, 선수의 미국 진출 의지를 확인했을 뿐”이라며 “임창용과 컵스의 계약 내용에 따라 이적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구단 내부에서 ‘이적료까지 지불하면서 영입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얘기도 나왔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지난해 7월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하다 6월 25일부터 마이너리그에서 등판했고, 확대 엔트리가 실시된 9월 5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했다.

 마이너리그 21경기에서 22⅓이닝을 던져 승패없이 방어율 1.61을 기록한 그는 메이저리그 6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3실점, 방어율 5.40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현재 괌에서 훈련하며 메이저리그 재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동욱 대표는 “현재 캐치볼을 하고 있는데 몸상태가 무척 좋다”고 했다.

연합뉴스



시타 나서는 임창용
임창용 시카고 컵스 투수가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에서 시타자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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