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가계 어쩌라고 공공요금 인상 날벼락인가?
서민가계 어쩌라고 공공요금 인상 날벼락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4.0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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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공공요금은 물론 식품류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우울한 새해가 될 전망이다. 도시가스·우체국 택배 등 공공요금과 초코파이, 콜라를 비롯한 식음료 가격이 새해 들어 줄줄이 올라 장바구니 물가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강도 높게 추진되면서 공공요금 인상은 이미 예고됐다.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의 정상화 계획에 장기적 요금인상 계획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대부분 국민들로선 요금 인상에 앞서 공공기관 부실의 주요 원인인 고임금, 과잉복지,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한 자구노력이 선행되고 확인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우체국 택배(소포) 요금도 인상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내달 1일부터 고중량 소포의 요금을 500∼1500원 인상하기로 하고 ‘국내소포 우편요금 및 소포이용에 관한 수수료(안)’을 행정예고 했다. 가스공사는 해가 바뀌는 어수선 할 때 기습적으로 요금을 인상했다. 특히 수요가 집중되는 한 겨울, 그것도 휴일에 가스요금은 기습적이고 전격적으로 인상을 했다. 가스비 걱정에 냉골에서 생활하고 있는 서민들의 겨울나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제 호주머니 채울 궁리만 하고 있는 공기업이다. 공공요금을 올려야 하는 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해가 바뀌는 어수선한 틈을 타서 물가가 뛰고 있어서 가뜩이나 힘겨운 서민가계에 주름을 더하고 있다. 서민들은 가뜩이나 고용불안에 치솟는 전·월세값, 교육비 등으로 허리가 휠 지경이다. 물가가 안정됐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통계에 나타난 숫자다.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의 합당성을 제대로 따져보고, 그 내역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올해 경기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경우 물가 상승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먼저 방만경영을 바로잡기 위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요금 인상을 시켜선 안 된다는 게 분명한 여론이다. 새해부터 서민가계 어쩌라고 공공요금 이 줄줄이 인상 날벼락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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