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폐건물 수년째 방치, 문제 있다
주택가 폐건물 수년째 방치, 문제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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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청소년들의 정신적 해이 및 중압감으로 인한 탈선의 유혹에 취약한 시기다. 사회 일각에서 청소년 탈선문제가 다양화되고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는 것은 청소년기라는 그 성격이 성인세대에 이르는 과도기라는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시기는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하나는 인격형성의 면이고, 다른 하나는 생활향수(生活享受)의 면이다. 전자의 청소년기는 신체적 ·도덕적·사회적 발달단계로, 감수성이 예민하여 개체적·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쉬우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환경조건 여하에 따라서는 인간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청소년에게도 그들 나름의 생활인 욕구충족의 활동이 있다. 욕구의 형성과 충족활동 역시 개체적·사회적 여건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나타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욕구불만이 도출될 수 있다. 이 시기에 청소년들의 욕구불만과 특정공간의 접목은 자연스럽게 탈선에의 개연성을 함축하고 있다.

진주시 금산면의 한 폐건물이 수년째 방치되어 있다는 사실은 도시미관을 해치는 문제와는 별개로 청소년 탈선장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은 이러한 흐름이다. 동네 아파트단지 앞에 위치한 문제의 폐건물은 쓰레기 방치와 함께 건물 유리는 깨지고 흉물스러운 조립식 건물로 이전에 가구공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이 건물 내부는 각종 폐기물이 버려져 있고, 출입문이 없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상태다. 이렇다 보니 청소년 흡연이나 탈선장소로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주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폐건물 안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했던 경우도 있다. 다수 주민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수년째 건물이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행정기관으로서는 화재발생과 청소년 탈선장소에의 위험성이 있다는 다수 주민들의 우려에 마냥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문제다. 폐건물 재활용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원칙의 문제로 건물철거로 가닥을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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