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진주문학상 김성영 시조시인 수상
제3회 진주문학상 김성영 시조시인 수상
  • 강민중
  • 승인 2014.0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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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영 시조시인
김성영 시조시인



‘제3회 진주문학상’ 수상자로 시조시인 김성영 씨가 선정됐다.
선정작은 2013년 진주문단 30집에 발표한 시조 ‘가을비’다.

진주문학상 심의위원들은 김 시인의 시에 대해 “자연현상을 섬세한 감성으로 다뤘으며, 가변적인 가을비와 고정성을 지닌 물상의 만남에서 추초문과 같은 교향음을 연상한 것은 시인의 탁월한 상상력에서 나온 산물”이라며 “가을비가 빚은 소리와 색의 향연을 독자들에게 신선한 감각으로 선사한 매우 빼어난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시인은 왕성한 창작열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문예와 논술 등 후학을 위해 열성적으로 지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해서 진주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제3회 진주문학상을 수상한 김 시인은 1959년 울주에서 출생해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조가 당선돼 문단에 등단했으며, 2013년 시조시학 제7회 젊은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진주문학상은 주강홍, 배정인, 박종현, 박주원 등의 작가들로 구성된 진주문학상 심의위원회에서 선정했으며, 시상은 진주문인협회 총회 때 할 예정이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진주문학상’은 매년 1회, 진주문인협회 회원 중 문학적 성취가 뛰어난 문인에게 시상하고 있으며 문학성 70%, 참여 및 기여도 30%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진주문학상 수상작> 가을비


누가 유자 잎으로

휘파람을 불고 있나

유자향 진동하는 숲속 초목들이

차례로 가을을 불러

추초문(秋草聞)을 펼친다



밀물처럼 우거졌다

썰물처럼 잦아들며

몽밀한 기억 속을 완류(緩流)하는 시나위

저만치 저녁 노을이

단풍물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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