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새해포부
이재학은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득세 속에서도 10승 5패 평균자책점 2.88를 기록하며 국내 선발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특히 잇따라 팀 창단 첫 승과 첫 완투·완봉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깊이 새겼다.
이재학은 비시즌 동안 연이은 시상식 참석과 미디어의 러브콜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며 스프링 캠프를 준비했다. 그는 “몸 관리는 창원에서 알아보고 오전에 운동장에서 러닝을 하고 오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한 야구게임사이트에서 조사한 올해 가장 기대되는 ‘말띠 야구선수’ 투표에서도 40% 가까운 지지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NC팬들 뿐 아니라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야구팬들의 사이에서 전국구 스타로 성장했다는 증거다. 그는 “올해 부담감이 있는 건 당연하다. 그것을 이겨나가는 선수가 좋은 선수가 된다고 생각한다” 면서 “고참급 선배님들이 많이 오셨기 때문에 경험많은 선배들의 것을 많이 배울 것” 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팀을 끌어가다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주어지는 역할에서 최선을 다해 선발투수의 몫을 다할려고 한다”고 올 시즌 각오를 나타냈다.
이재학은 지난해 타자들 사이에서 “알면서도 못친다”는 낙차 큰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올해는 다른 8개구단의 견제도 심해지고 분석도 철처히 해 올 것이 분명하다.
그는 “2년차 징크스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올해가 2년차가 아니다. 2012년 퓨처스에서도 온전히 시즌을 경험했다” 면서 “그러나 상대팀이 나의 대해 분석해 오는 것이 있을텐데 거기에 대비하고 있고 보완책으로 커브를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은 군 미필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다. 이재학도 예외없이 욕심을 드러냈다. “한번도 청소년이나 국가대표를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대표도 욕심은 당연이 있다” 면서 “좋은 기회로 생각하고 스프링캠프가서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태드 웨버의 합류로 한 층 두터워진 선발진에 관해서도 “다 같은 선수이기 때문에 외국인보다 뒤진고 생각하지 않는다” 면서 “경쟁해서 일단 3선발 안에 들고 2점대 방어율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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