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 뒷바라지 걱정마세요”
“지역 예술인 뒷바라지 걱정마세요”
  • 강민중
  • 승인 2014.01.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 서영수 신임관장
올해부터 2년간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이끄는 서영수 신임관장은 지역문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경남문화예술회관과는 뗄수 없는 인연으로 곳곳에 애정을 담아 온 것을 아는 지역민들의 기대도 크다.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라는 서 관장은 이제까지 함께 동거동락했던 지역 예술인들의 가려운 곳을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정말 필요한 지원과 관심을 쏟을 것을 약속했다.

또 지역 공연단체들의 숙원사업인 중극장 건립 추진과 지역민들에게는 높은 수준, 재미가 함께 하는 질좋은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전한다.

경남혁신도시에 따른 문화인프라 확충이 절실한 진주, 그 중심에서 중책을 맡은 서관장.

지역민들은 진주남강유등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진화시킨 서 관장의 행정력과 기획력에 다시한번 주목하고 있다.


다음은 서영수 관장 일문일답

-경남문화예술회관장 부임 소감

▲지난 1988년 첫 개관공연을 제작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당시 70여명이 참여하는 ‘내일 그리고 또 내일’이라는 작품으로 진주, 마산, 창원, 거창에서 모인 70여명의 인원을 서너달 연습해서 무대에 올렸다. 이후 연극협회 사무실, 예총회장 8년, 진주문화예술재단 8년 등 예술회관으로 출근한 23년, 특히 진주문화예술재단이 2003~2006년 동안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수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친정 갔은 곳이다. 사실 지난 2006년 경남문화예술회관 관장에 낙방(?)한 경험도 있다. 당시에 하루라도 관장이 돼 보고 그만뒀으면 하는 미련이 있었고 그런 아쉬움이 이번 관장 재도전의 시작이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반석에 올려놓은 주역인 만큼 축제 위축에 대한 우려도 많다

▲지난해 행사를 치르면서 내가 없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를 준비해 오면서 진주성을 축제장으로 꾸며보는 것까지가 내 생각이었다. 이는 지난 축제때 선보인 바 있다. 이제 글로벌축제로 나가야 하는데 더이상 아이디어가 고갈된 상태다. 후배들이 더 잘해나갈 것으로 믿는다. 또 이친구들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 유등축제의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앞으로도 예산문제만 없으면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다.

-진주는 혁시도시 등에 따른 경제·문화적 변화가 예고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의 문화관련 인프라의 확충이 필요해 보인다.

▲300~400석의 중극장이 필요하다. 사실 혁신도시 안에도 진주문화예술회관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를 한 적도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문화예술회관 앞 주차장 지하에 300석의 중극장 건립과 주차장과 남강야외공연장 사이 터널을 뚫어 이동 가능한 문화타운 형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시 200억원 정도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는데 이후 190억 확보를 했지만 새로운 관장체제로 바뀌면서 벽면에 유리를 두르는 등 외형에 치중했다. 정말 아쉬웠다. 이제 중극장 건립을 다시 추진해 볼 생각이다. 도문화예술회관이 대극장이여서 많은 공연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다. 도와 의회를 설득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추진해 볼 것이다.

이외에도 진주는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다. 그만큼 경남문화예술회관이란 이름에 걸맞은 차원 높고 격조 있는 공연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맘마미아 등 수준 높은 공연은 유치비용이 크다. 그렇다고 저소득층을 외면하고 수익사업으로 할 수 없는 입장인 만큼 이 역시 도비지원 확충이 중요하다.

-지방의 공연장들은 관장 한사람의 의존도가 높다. 그만큼 관장의 역량이 중요한데 지역출신 관장인 만큼 기대치가 높다

▲최근 몇년동안 다른 지역출신의 관장들이 거쳐갔다. 그만큼 세세한 부분은 아쉬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역시 지역예술인으로서 느낀 부분이다. 일 예로 원래 경남문화예술회관 건물은 기능성보다 세계적 건축가 김중업씨 작품으로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프랑스와 한국 건축의 조형미를 접목시킨 것으로 건물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그럼에도 기능에만 치중해 외형을 바꾸는 리모델링을 해버렸다. 예산도 예산이지만 정말 안타까웠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은 가장 중요한 역할 두가지는 좋은 공연과 전시를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도내 예술단체를 지원하는 것 이 두가지가 핵심이다. 수준높은 질 높은 공연전시를 선보여 하는 것은 기본이고 아마추어 공연이 아닌 높은 수준, 재미가 동시에 충족돼야 한다. 또 지역 예술인들의 뒷바라지는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마지막으로 올해 운영계획이 궁금하다

▲벌써 지난해 (경남문화예술회관)상반기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다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내용을 전면 수정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올해 큰 일도 앞두고 있다. 예산 8억원을 투입해 연습장, 대기실, 피아노호텔에서 부터, 무용매트리스, 조명 등 전면 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7~8월 대관을 못한다. 외관도색도 개관이후 처음한다. 확 달리지는 경남문화예술회관을 기대해 달라.

강민중기자/사진=오태인기자jung@gnnews.c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