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의 지옥 '위안부 증언록' 세계에 배포
7년간의 지옥 '위안부 증언록' 세계에 배포
  • 경남일보
  • 승인 2014.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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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도발’이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을 또다시 멍들게 하고 있다. 침략의 역사를 미화하고 답습하겠다는 의지를 만천하에 선언한 거나 다름없었던 지난달 26일, 최고령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이다.

취업을 미끼로 통영 강구안에서 배에 실려간 후 약 7년 간 지옥같은 처참한 삶을 살아야 했던 김복득 할머니는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았을 것이다. 이날 아베의 망동은 그동안 은근히 아베 편을 들면서 한국정부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압박해온 미국조차 실망을 금치 못했다.

중국 외교부 역시 ‘입으로는 공영(共榮)을 외치면서 실제론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패전국 위상을 거부하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지도자’라고 비난했다. 문제는 아베뿐 아니라 일본은 계속해서 이같은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사실이다.

역사를 부정하고, 문명사회를 조롱하는 일본의 이같은 도발은 자충수일 따름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한다. 세계인들이 이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이번 경남도교육청의 위안부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마세요’ 영어·중국어판 세계 각국 무료배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바마를 비롯해 시진핑 그리고 워싱턴 DC, 반기문 UN사무총장, UN인권위원회, UN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UN고문금지위원회(CAT) 등 UN 유관기구, 중국 등에 증언록이 배달되면 일본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가한 일본의 만행이 반인도적 범죄행위임을 직시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처녀들을 위안부로, 장년들은 징용으로, 젊은이는 일본 병정으로 끌어간 것도 모자라 쌀이며 지하자원 등 한반도 자원을 수탈해 가면서 우리에게 온갖 압제를 가한 가해자들이 바로 일본 아닌가. 자신들의 잘못된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되레 큰소리 치는 일본, 아직도 대한민국을 자신들이 지배했던 식민지 국가였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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