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증언록 美·中 정상에 발송

고영진교육감·김복득 할머니 기자회견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 김복득(97·통영시)할머니가 14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열린 ‘나를 잊지 마세요’ 영여·중국어판 출판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책에 서명하고 있다. 황선필기자

고영진 경남교육감과 국내 최고령 위안부 피해 김복득(97·통영시) 할머니는 14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나를 잊지 마세요’ 증언록 영어·중국어판 출판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할머니는 “내가 죽기 전에 일본의 사죄를 꼭 받겠다. 그래야 눈을 감을 수 있겠다”며 마음속 한을 표현했다.

김 할머니와 고 교육감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게 보내는 증언록에 직접 서명했다.

고 교육감은 증언록과 함께 ‘세계 시민 모두가 인권이 짓밟히는 아픈 역사의 전철을 밟지 않으면서 역사의 진실 또한 규명되기를 기원한다’는 내용의 친필 서한을 동봉했다.

이날 경남도교육청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 미국 50개 주 주지사·교육감, 중국 22개 성장(省長), 5개 자치구 주석, 2개 특별행정구 행정장관·교육청 관계자 등에게 영어·중국어판 1500권을 발송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유엔 인권위원회, 유엔 경제·사회·문화적권리위원회(CESCR), 유엔 고문금지위원회(CAT) 등에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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