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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서부권시대'…속도내는 균형발전동·서부 심각한 불균형 "이대로 안된다" 동반성장 시험대
이홍구  |  red29@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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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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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개발본부의 진주이전으로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역균형발전 의지가 현실화되고 있다. 서부청사 설립, 도산하 공공기관 이전, 진주부흥프로젝트 등 서부권 균형발전을 맡을 컨트롤타워인 경남도 본청조직이 처음으로 진주로 옮겨왔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그동안 전임 도지사들 역시 지역균형발전을 내세웠지만 정작 성과는 미비했다. 성장발전에 소외되어 낙후된 서부경남권 주민들은 홍 지사의 지역균형정책이 선거용 공약에 그치질 않고 진정한 성과를 보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서부권개발본부가 앞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끌어갈지 관심 깊게 지켜보고 있다. /편집자 주



심화된 지역간 불균형

경남의 동·서간 불균형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그 격차도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통합을 통해 인구 110만의 대도시로 탄생한 창원. 인구 50만을 돌파하고 6000여개의 중소 제조업체가 몰려있는 김해. 경남에서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양산. 동부권의 도시들은 이제 그 규모나 성장기반이 전국적으로 상위 수준에 올라 있다.

이에 비해 서부권의 산업구조는 대부분 농어업 중심의 1차산업과 영세한 3차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조업 특히 미래발전과 직결되는 첨단산업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그나마 지역의 주력산업 역할을 담당해 왔던 농업부문의 경쟁력도 농업인구의 감소 등으로 점차 약화되고 있다.

동부권과 비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인구규모, 30%를 초과하고 있는 고령인구비율의 증가추세 등 인구, 산업, 경제 등 전반에 걸친 성장동력의 약화를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남도의 미래전략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홍준표 도정의 지역발전정책은 권역별 발전전략의 도입과 미래 50년 사업 추진 등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민선 5기 경남도는 ‘당당한 경남시대’를 도정방침으로 정하고, 주요 지표로 ‘지역균형발전’을 설정했다. 이에따라 6개 권역별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간 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두고 있다.

6대 권역 중 서부권에는 서·동북부 내륙성장촉진권, 서·동부 성장핵심도시권, 서·동남부 해양성장촉진권 등 3개 권역이 포함되어 있다. 서북부 내륙성장촉진권(거창, 함양, 산청, 합천)은 농업·한방·생태관광, 서남부 해양성장촉진권(하동, 남해)은 해양플랜트·농어업, 서부 성장핵심도시권(진주, 사천)은 항공우주·해양관광을 주요 전략부문을 설정하여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서부권 중추도시 기능강화

도청이 위치하고 있는 창원의 중추기능에 비해 서부지역의 중심도시라 할 수 있는 진주와 사천은 도시지역의 규모나 기능이 약하다.

중추도시기능은 행정, 산업, 교육 등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행정기관, 기업 본사·연구센터, 거점대학 등이 입지하여 지역의 발전을 견인한다. 일반적으로 중추기능이 집적된 도시는 인구와 산업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고급인력의 유입, 지속적인 산업발전의 혁신이 선순환 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서부권의 낙후도를 개선하고 발전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진주와 사천 등 서부권 중심도시의 중추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부권 중추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특정 분야만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전략에 치우쳐서는 한계가 있다. 서부권 전체의 개발을 견인할 수 있도록 산업, 경제, 행정, 문화 등 각 분야의 핵심기능과 시설을 유치하고, 동부권에 준하는 수준의 광역인프라 건설도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진주·사천 중추기능 강화를 위한 주요 전략사업으로는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혁신도시 건설 ▲진주부흥프로젝트 ▲사천공항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의 경우 서부권의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진주, 사천 항공산업 중추기능 강화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전략사업의 하나이다. 진주시 정촌면과 사천시 축동면 향촌동 일원 약 436만㎡에 건설될 예정이며 전체 사업비는 778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서부권의 기간산업인 항공우주산업이 경남의 핵심적인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육성, 혁신도시 건설, 서부청사 건립과 함께 초전 신도심 복합타운 조성사업이 하나로 묶인 진주부흥 프로젝트는 서부권 경제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 등 중추도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프로젝트이다. 그 중 초전 신도심 복합타운은 진주시 초전동 일원 40여만㎡를 ‘진주의 강남’으로 조성하기 위해 행정과 특화의료 혹은 R&D기능이 어우러진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경남도, 진주시, 경남개발공사가 협력 체제를 구축해 기존의 단순한 택지개발 방식을 벗어나 신도심 자체의 발전뿐 아니라 주변 지역발전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개발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도 진주시 외곽의 자연조건이 적합한 면 지역으로 이전해 미래 첨단농업 발전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주·사천의 핵심적인 전략사업들은 산업, 행정, 문화, 관광,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하지만 하나하나의 사업들이 최소한 수천억원 혹은 조단위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기 때문에 지역의 노력만으로는 그 성과를 달성하기에 한계가 있다. 중앙정부의 국비투입 등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각 사업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지역의 노력이 함께 수반되어야 가능하다.

특히 핵심 전략사업들이 적기에 완성되기 위해서는 서부권개발본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서부권개발본부는 전략사업 추진과정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진주·사천간 갈등해소를 위한 중재의 역할도 동시에 담당해야 한다.

최정경 서부권개발본부장은 “서부권개발본부의 진주 이전을 통해 낙후된 서부발전을 견인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진주 사천 등 서부권 중추도시 기능 강화와 사회통합을 유도해 미래 경남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부권 농어촌지역의 특성화 개발

산청, 함양 등 서부권 낙후지역 6개 군은 경남 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인 낙후지역이다. 하지만 이 지역은 미래사회의 메가트렌드에 비추어 볼 때 새로운 발전전략이 도입될 경우 경쟁력을 회복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청정한 자연환경, 풍부한 역사문화자원, 지역의 특화자원 등의 잠재력이 있으며, 함양-울산간 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 확충, 동서통합지대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인 지원도 기대된다.

이에따라 서부권 농어촌지역의 발전전략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특성화 개발에 초점을 두고 정부정책의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서부권 특성화 개발을 위한 주요 전략사업은 ▲경남 서부지역과 전남 동부지역을 아우르는 섬진강 일대의 동서통합지대 조성 ▲거창, 산청 등 신발전지역 개발 ▲산청·함양·거창 등 서북부권의 한방 중심 항노화산업 육성 ▲남해군 등 남해안 휴양관광거점 조성 ▲거제 하동 해양플랜트산업 연구단지 조성 ▲ 1·2·3차 산업의 연계를 통한 농어업의 6차 산업화 등이다.

경남도는 항노화산업 육성, 휴양관광 거점조성, 농어업의 6차 산업화 등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전략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동서통합지대 조성, 해양플랜트 연구단지 등도 정부의 국정과제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된다면 서부권 농어촌지역은 지역발전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로 이전한 서부권개발본부는 각 지역의 특성을 현장에서 인식하여 적극적인 실행주체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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