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디자인셉테드 적용해야"
"범죄예방 디자인셉테드 적용해야"
  • 정원경
  • 승인 2014.01.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축설계로 사각지대 해소…도내 적용 한 곳 뿐
최근 CCTV나 가로등 설치, 방범순찰만으로는 강력범죄를 예방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축업계에서 건축물을 건축할때 범죄예방 디자인을 도입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사회분위기를 반영해 대형 건설업체에서는 ‘셉테드(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 디자인 인증을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는 진주소재 흥한주택종합건설의 ‘진주 더 퀸즈웰가’가 유일하게 ‘셉테드 디자인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범죄예방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셉테드는 건축물이나 시설의 공간설계때 디자인을 통해 잠재적 범죄자의 접근을 막고 범죄를 언제 어디서나 항상 감시해 범죄기회를 사전에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디자인 기법이다. 90년대 중반부터 구미 선진국에서 건축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한국셉테드학회에서 주관하는 셉테드 인증이 있는데 이는 아파트단지 내 공간에서 범죄예방과 관련된 150여개 항목에 부합되는지 심사를 거쳐 인증하는 제도다.

한국셉테드학회에 따르면 ‘진주 더 퀸즈웰가’의 경우 아파트단지 내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들을 배치해 범죄발생 가능성을 해소하는데 착안한 설계기법으로, 경남지역에서는 최초로 인증을 받게 됐다.

학회 관계자는 “셉테드 디자인 인증은 범죄발생 가능성이 있는 공간 등을 단순히 디자인으로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안전해질 수 있다”며 “기초설계 기법에서 디자인 요소를 변경하면 되기때문에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셉테드 인증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데다 필수도 아니기 때문에 건축업계에서는 다소 미온적이거나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 수준이다.

이에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강석진 교수는 “아직까지 지역에서 셉테드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아 업체들 대부분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중요성이 인식되면서 셉테드 인증은 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심의시 셉테드에 대한 인증을 도입한다면 범죄예방과 이에 대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셉테드 인증은 디자인 인증과 시설 인증 두가지로 나뉘며 디자인 인증의 경우 설계도면을 가지고 평가를 받기 때문에 새로 지어진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게 된다.

시설 인증은 기존의 건축물도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조건에 부합하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용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