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노조-BS 밀실합의, 황당·배신·허탈·분노 당연
경은노조-BS 밀실합의, 황당·배신·허탈·분노 당연
  • 경남일보
  • 승인 2014.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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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울산 시·도민들의 경남은행 지역환원에 대한 염원을 등에 업은 경남은행 노조가 지역 정서를 외면, ‘지역금융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BS금융지주와 상생협약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하자 도민들이 황당해 하고 있다. 노조가 5일 만에 BS금융지주의 제안을 전격 수용한데 대해 도민들은 허탈감으로 황당함과 함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노조가 도민들의 이해도 구하지 않고 밀실에서 9개 항목에 전격 합의한 것에 대해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분노하고 있다.

경남은행 지역환원을 위해 최일선에서 뛰었던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 당초 방침대로 ‘경남도금고 빼기’ 절차에 들어간 경남도는 노조의 전격 합의에 대해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도금고 계약 해지는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도민들은 경남은행 인수추진위가 애초 BS금융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는 작업이 계속된다면 계약 저지, 금고 해지, 거래중지 등 ‘3지(止)’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던 방침을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도민들은 마지막 방법으로 지역 국회의원 등과 조세특례제한법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경남·울산 지역민들은 어렵고 힘들었던 IMF 때는 한 푼 두 푼 돈이며 금반지며 금붙이며 닥치는 대로 국가를 생각하고, 또 지역은행인 경남은행을 살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경남·울산 지역민들이 너와 나 할 것 없이 살려 놓은 경남은행의 진정한 주인은 공적자금을 지원해준 금융당국도 아니고 엄격히 말하면 경남·울산 지역민들이다. 매각에서 경제원칙을 준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43년의 경남은행이 지역경제의 축을 담당해온 일련의 과정을 감안할 때 적정한 인센티브를 부여했어야 하는 것이 사리에 맞다.

경남은행 노조가 지역환원을 위해 뛰었던 도민들의 염원을 뒤로하고 BS금융지주와 밀실 상생협약을 하자 도민들의 분노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그간 경남은행 매각과정을 지켜본 지역민들의 염원을 무참하게 짓밟았다고 볼 수 있다. 경남은행 노조가 BS와 전격, 밀실합의한 것에 도민들이 황당·배신·허탈·분노·비난이 고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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