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미뤄놨던 악재, 한꺼번에 고개 드나
[증시전망]미뤄놨던 악재, 한꺼번에 고개 드나
  • 연합뉴스
  • 승인 201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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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는 초반 충격을 비켜나가기 힘들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추가로 100억 달러 줄인 결정이 글로벌 증시에 일으킨 파장이 예상보다 컸다.

 진정되는 듯했던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남미와 동남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과 함께 재점화된 것이다.

 증시 일각에선 신흥국 위기가 선진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설연휴 직전인 28일(이하 현지시간) 1만5928.56에서 31일 1만5698.85로 1.44% 내렸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55%의 낙폭을 보였다. 중소형주 위주인 나스닥 종합지수만 0.14% 올랐다.

 중국의 경기둔화 조짐 등도 증시에 긍정적이지 않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0.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작년 7월 이후 최저치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경기둔화 문제가 현실로 다가왔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이에 못 미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밖에 오는 7일이 시한인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다시 변수로 등장할 것인지 여부도 관심사다.

 다만 신흥국 금융위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일시적 충격 이후 대형주 위주의 반등 흐름을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신흥국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환율도 강세로 돌아섰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지만 여타 신흥국과 대비되는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작년 6월 ‘버냉키 쇼크’로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졌을 당시 한국 증시에서는 큰 폭의 조정에 이어 외국인의 최장기간 순매수 랠리가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반등 흐름이 형성될 경우 중소형주보다는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섹터별로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높은 음식료, 인터넷·소프트웨어, 조선, 철강금속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당장 저가매수에 나서기에는 변수가 너무 많다”면서 “당장은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량 증가 등 시장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1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시장 예상치는 1월 신규취업자 18만8000명, 실업률 6.6%에 형성돼 있다.

 고용동향이 예상보다 악화되지 않으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흐름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서비스업지수, 무역수지 등도 관심을 가져야 할 지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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