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피해 국민, 힘 합쳐 日 반성 촉구”
“아시아 피해 국민, 힘 합쳐 日 반성 촉구”
  • 황용인
  • 승인 2014.02.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대사, 고영진 교육감에 ‘감사편지’
국내 최고령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중국어판을 전달받은 천하이(陳海) 주한 중국대사관 대리대사가 고영진 교육감에게 ‘감사의 편지’와 함께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데 힘을 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2일 천하이 중국대사가 국내 최고령 일본군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린 중국어판 ‘나를 잊지 마세요’를 읽고 감사의 편지를 고영진 교육감에게 보내왔다고 밝혔다.

천하이 중국 대리대사는 편지에서 “최근 경남교육청에서 보내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 구술 증언록 ‘나를 잊지 마세요’ 책과 학습자료를 읽은 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편지에 적었다.

천 대사는 또 “‘강제징용 위안부’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국주의가 중국을 포함한 한국과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 저지른 반인륜적인 범죄로서 인간의 기본 인권을 유린한 것이었다”며 “모든 아시아의 피해 국민들, 평화를 사랑하고 정의를 보호하는 나라와 민족들이 다 같이 힘을 합쳐 일본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깊이 있는 반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주한 중국 대사관은 천 대사의 편지 원문을 대사관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등 주한 중국 언론사 특파원들에게 제공, 중국과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편 고영진 교육감은 지난 1월 16일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교육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에드워드 동(Edward Dong) 정무 공사참사관은 “위안부는 ‘전쟁 중 성 노예’(Wartime sexual slavery) 동원 행위로 중대한 인권 침해”라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끝난 문제가 아니라 아직도 진행 중이고 중요하게 다뤄야할 현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실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경남교육청이 이러한 일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린다”면서 “이 책을 통해 일본이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이를 통해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성김 대사뿐만 아니라 미국대사관 직원들과 관계자들이 읽어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영진 교육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미국, 중국 등 G2 국가 대사관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실을 알리고 세계 각국이 올바른 ‘위안부’ 문제 교육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중국대사관_홈페이지_캡쳐
고영진 교육감이 보낸 위안부 김복득 할머니의 일대기 ‘나를 잊지 마세요’ 중국어판을 받은 천하이 주한 중국 대사가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왔다.
또 천하이 대사의 편지 내용을 중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탑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