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주변 양식장까지 덮친 여수 기름유출비상
남해군주변 양식장까지 덮친 여수 기름유출비상
  • 경남일보
  • 승인 201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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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산업단지 송유관에서 유출된 기름이 경남 남해군 주변해안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도내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유출된 기름이 조류와 해풍을 타고 경남 남해안을 덮치고 있다. 어민들이 긴급 방제에 나섰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유출된 기름은 이미 남해군 주변해안으로 퍼지면서 지난 1995년 7월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사고로 삶을 터전을 잃은 경험을 했던 남해안 어민들은 또다시 재앙이 닥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유출된 기름 덩어리가 조류를 타고 경남 남해 바다로 밀려들고 있다.

여기에다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 원유유출 사고에 따른 원유 유출량이 애초 추정치보다 200배가 넘는 16만4000ℓ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유출량 축소’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해경, 남해군 등 관계당국이 방제작업을 펴고 있으나 유막이 바다 곳곳에 넓게 형성돼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해양 기름유출은 한번 방제시기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이 피해가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남해군 주변해안으로 번지는 곳은 지난 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 유출로 수개월 동안 방제작업과 수년 동안의 오염피해로 고통을 겪은 바로 그 어촌 마을들이다. 기름유출 사고가 남해안까지 번지면서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어민들은 어선을 동원, 흡착포를 뿌리며 남해군 주변 해안으로 접근하는 유막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기름 덩어리를 잡기엔 역부족이다.

남해군 주변해안의 가리비 조개 양식장은 물론이고 출하를 앞둔 농어와 감성돔 양식장에도 기름이 차 들고 있다. 문제는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여수 기름유출 사고가 남해안으로 확산조짐으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 될지라도 더 큰 사고는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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