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당신의 마음! 책읽기로 치유를
지친 당신의 마음! 책읽기로 치유를
  • 경남일보
  • 승인 2014.02.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상도 (덕정초등학교 사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우울증 진료통계를 보면 4년새 우울증 환자가 47만6000명에서 53만5000명 으로 12.4%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대부분 마음의 상처인 우울증을 안고 있다. ‘마음 아픔’, ‘몸 아픔’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무시하며 살아간다면 그것들은 갑자기 몸과 마음의 불편함으로 신호를 보낸다. 또한 마음을 다치면 마음에 따귀를 맞는 것과 같이 그 상처가 오래간다.

현대인들은 마음의 상처를 정신과 약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일시적으로 좋아질 뿐 지속적으로는 오래 남아 나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살펴보면 운동, 적절한 수면, 균형 잡힌 식습관, 명상, 요가, 책읽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에서 책 읽기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을 읽고 마음 어딘가에 잠복해 있는 상처의 근원을 인식하고 그 상처가 완화되거나 치유되는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마음의 상처와 이해를 위한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샌가 가벼워진 자신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 서섹스대학교 인지신경심리학 전공 데이비드 루이스 박사팀은 6분 정도 책을 읽으니 스트레스가 68% 감소됐고 심장 박동수가 낮아지며 근육 긴장도 역시 낮아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책 읽기는 상한 감정과 아픈 마음의 불안을 보이는 현대인들에게 심적 안정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음악을 즐겨 듣는 학생이 책을 즐겨 읽는 학생보다 우울증이 훨씬 많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책 읽기로 마음의 상처를 줄일 수 있을까.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따귀 맞은 영혼’을 읽으면 나의 상처를 진정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다. 이처럼 책읽기는 우리에게 마음을 가라앉게 하고 행복한 마음을 나눠줄 수 있는 깨닫음을 얻게 하며 그런 상처를 치유하는데 적절한 도구의 방법이 된다.

요즘 TV에서도 좋은 힐링프로그램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힐링캠프가 있는데 상처 많은 사람을 힐링(치유)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 속에 묻어 있는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 과정을 통해 무거웠던 경험과 풀지 못했던 감정들을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과정 속에서 카타르시스와 통찰, 그리고 재정립을 통해 치유를 맛보는 시간이 된다. 이러한 힐링 프로그램은 책 읽기를 통해서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우울증, 스트레스, 공황장애를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자신의 상황에 맞는 책 읽기로 나의 정체성 확립과 자존감을 얻어내어 자기 정화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지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책 읽기는 예방접종과도 같은 것이다. 더 큰 바이러스에 맞서 내 몸을 지키기 위해선 미리 맞는 예방접종처럼 책 읽기는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더 큰 아픔에 맞서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좋은 처방전이 될 것이다.

강상도 (덕정초등학교 사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