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70부터
인생은 70부터
  • 정만석
  • 승인 2014.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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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석 (정치사회부장)
아프리카 격언 중에 ‘노인 한 명의 죽음은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한 분야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익힌 것들은 바로 후대에 물려줄 자산이란 얘기다. 또 노인은 위대한 ‘스토리텔러(Storyteller)’라고 불리기도 한다. 노년의 삶이 얼마나 막강한지 보여주고 있다. 최근 노인들이 정치뿐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 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64세에 64권째 저서를 출간한 김영한 하이테크마케팅 대표는 “100세 인생으로 봤을 때 나이 65세는 아직 소년기이고, 70은 돼야 청년”이라고 말했다. 인생 2막의 시점이 나이 70이라는 말은 과장된 것은 아닌 듯하다. 한 종편에서 방영된 ‘꽃보다 할배’ 출연자들은 이구동성 ‘이 나이에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정치권에도 ‘꽃 할배’ 광풍이 불고 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75세다. 이연택(78) 새만금위원장, 김동호(77) 문화융성위원장, 한광옥(72) 국민대통합위원장, 이원종(72) 지역발전위원장 등도 모두 칠순을 넘긴 인물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 멤버인 최병렬(76) 새누리당 상임고문도 팔순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과거에 ‘뒷방 노인’으로 취급받던 시니어들이 이제는 사회 중심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시니어들이 경로당 등 사랑방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생산적인 논의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사회적 약자가 아닌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구성원으로 대접받길 원한다.

정만석 (정치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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