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해야 미래가 보인다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해야 미래가 보인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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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 (하동문화원장)
그동안 우리사회는 각급 주체 간의 불공정한 관행은 물론 원전, 방산, 금융, 문화재 등 공공인프라 비리, 정부보조금 부정수급, 공기업의 부실과 방만 경영, 세금, 건보료의 장기체납 등으로 사회가 불안해지고 ‘세금 제때 내고 법을 지키는 자가 바보다’라는 웃지 못할 말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물론 사회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도를 넘고 있어 이제는 변화와 개혁이 절실함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매사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내탓이요’ 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최근 정치권의 최대 이슈인 공공기관 대선개입 특검문제를 살펴보면 국회에서 입법으로 처리되어야 하고 대통령도 국회가 합의해 오면 국회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는데도 국회의 입법절차 이전에 대통령이 특검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는 것은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형태가 아닌가 생각된다. 국회의 입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대통령에게 특검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철도파업 문제도 주무장관은 물론 총리와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민영화를 안하겠다고 했는데도 철도노조는 물론 국회와 언론까지 가세하여 민영화 운운하면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형태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그것 뿐인가. 우리의 역사교과서 문제는 일본을 상대로 역사 인식을 왜곡하지 말라고 하면서 우리의 역사를 이념논쟁으로 비회시켜 국민 분열은 물론 인근 국가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있는 현실은 부끄러운 일이며 우리의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게 하는데도 우려의 요인이 되고 있다.

‘비정상화의 정상화’는 기본을 바로 세워 국민을 편안하게 하고 국민은 자기역할에 충실해 활력이 넘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과정이다. 우리의 고질적인 기득권 유지와 이기주의 등 수많은 난관이 예상되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인 만큼 국민의 마음을 모아 중단 없이 실행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된다.

올해는 4대 지방선거가 상반기에 계획돼 있다, 표만 의식하는 비상식적인 행태의 우를 범하지 말고 후보자는 후보자 대로, 유권자는 유권자 대로 스스로의 위치에 맞는 역할에 충실해 진취적인 기운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녹아내리기를 기대해 본다.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때늦은 후회를 많이 하고 살지만 무엇보다 안타까운 후회는 때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했다. 청마의 해가 주는 기회를 꽉 잡아 정도를 지키면서 스스로의 역할에 충실할 때 국민행복시대의 꿈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동호 (하동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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