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진양호
<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진양호
  • 정원경
  • 승인 2014.02.1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삶과 여가 공존하는 물의 공간

진양호 석양


 
 
진주시 판문동·귀곡동·대평면·내동면과 사천시 곤명면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이다. 홍수 조절과 주변 일대의 상수도·관개용수·공업용수 등으로 이용되고, 물이 맑고 주변 경관도 좋아 진주시의 관광명소이면서, 서부경남의 젓줄이다. 특히 진양호 수질은 전국에서 가장 맑고 깨끗해 식수원으로서 최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형성

이곳은 지리적으로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남강댐이 완공되기 전만 하더라도 해마다 막대한 수해피해를 입고 있는 상습수해지역이었다. 이에 낙동강 치수 사업의 일환으로 남강댐이 건설, 7년 6개월의 공사 끝에 1970년 7월 준공되면서 자연스럽게 호수가 형성됐다. 진양호는 남강댐과 더불어 만들어진 낙동강 수계 최초의 다목적 인공호이다. 당시 975m, 높이 21m 규모의 남강댐이 완공될 때 진양호는 유역 면적 2285㎢, 저수량 1억3600만톤이었다. 그 후 댐 보강 공사가 시행됐으며, 1999년 10월 남강댐이 46m의 계획 홍수위 규모로 숭상됐다. 만수 면적과 총 저수 용량은 각각 29.4㎢와 3억 9200만㎥이며, 홍수조절 능력은 2억7000만㎥이다. 남강댐의 유역면적은 2293.42㎢이며 유역 둘레는 328.01㎞이다.

◇자연경관 및 주변 시설

수려한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진양호는 진주시민 및 서부경남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진주8경의 하나인 진양호 노을과 석양이 유명하다. 호수 주변 방풍림과 5개의 섬이 잘 어우러져 자연경관 또한 빼어나다. 진양호공원에는 동물원·전망대·가족쉼터·놀이공원(진주랜드)·삼림욕장·자동차극장 등의 위락·휴식 공간이 들어서 있고, 우약정·양마산팔각정·남인수동상·이재호노래기념비·망향비·충혼탑 등의 시설물이 갖추어져 있다. 진주시의 무형문화재 계승·발전을 위해 2002년 6월 준공한 전통예술회관과 노인복지시설인 상락원, 아시아레이크사이드 호텔도 공원 내에 있다. 진양호에는 깨끗한 물에서만 볼 수 있는 쉬리, 꺽지 등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 조용하고 먹이도 풍부해 천연기념물 수달도 서식하고 있다. 진양호에 사는 수달이 많아지자 2005년에는 야생동물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진양호는 국내 최대 수달 서식지이다. 이밖에 진양호 주변에 약 2000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이되면 벚꽃들이 환상의 경관을 연출한다.

▲진양호 공원=진양호 호반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인 진양호 공원은 진주성 못지않게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다. 1981년 8월 6일 건설부가 진양호 일대 면적 26.39㎢(수면면적 18.75㎢, 육지면적 7.64㎢)를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하고, 1998년 12월 16일 진주시가 면적 1.32㎢에 이르는 도시공원조성 기본계획시설을 고시하여 공원이 조성됐다.

▲물 문화관=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설립된 남강댐 홍보관. 지상 2층의 규모로 1997년 1월 30일 첫 개관됐으며, 2013년 11월 말 재개관했다. 최신 기법의 복합 영상시설을 통해 변화된 남강과 주민들의 삶 이야기와 남강댐의 역할 등이 소개되고, 주민친화적인 다목적홀, 카페테리아, 어린이놀이존, 전망대 등이 마련돼 있다.

▲동물원=1986년 1월 20일 개원된 서부경남지역의 유일 동물원이다. 현재 면적 3만㎥에 20여개의 동물 사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원 내에서 유일하게 유료로 운영되는 시설로 호랑이·사자·곰·독수리·수리부엉이 등 55종(포유류 27종, 조류 27종) 300여 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다. 특히 영남권에서는 맹수류를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원이다. 한편 진주시는 동물원내 AI(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방지 및 교차 감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동물원을 잠정 폐쇄했다.

▲전망대=2003년 1월 준공한 3층 규모의 건물로, 시원하게 펼쳐진 진양호와 남강댐의 모습뿐 아니라 지리산·와룡산·자굴산·금오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연결되는 계단은 365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1년 계단’이라 불리는데 계단 아래쪽에는 선착장이 있다. 이 선착장에서는 남강댐 건설로 인해 섬이 되어 버린 귀곡동 지역으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우약정=전망대와 함께 호반과 산이 어우러지는 멋진 경치를 조망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소. 이 정자는 1974년 진주 출신의 재일교포가 건립하여 진주시에 기증한 것이다.

▲등산로 및 산책로=진양호 호반을 따라 조성된 2.91km의 등산로와 1.73km의 산책로는 코스가 그리 험하지 않아 남녀노소 모드가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특히 진양호를 바라 보면서 걷는 묘미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일품이다.

▲남강댐 시설=초당 1만570㎥의 계획 홍수량을 조절, 방류하기 위해 건설된 남강댐의 웅장한 모습도 볼거리다. 문비 6문을 보유하는 여수로 시설과 홍수 때 사천만으로 방류를 위한 문비 10문을 보유하는 제수언 시설, 연장 11㎞에 달하는 방수로 시설, 시설 용량 1만4000kw의 발전소 시설 등은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소싸움장=진주는 우리나라 전통민속소싸움의 발원지이다. 이에 진주에서는 해마다 3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 마다 상설 소싸움경기가 열린다. 진양호 아래 진주소싸움경기장에서 3월부터 시작되는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경기는 이곳 진양호를 찾은 또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