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분리론’ 지역 소외감 해소로 극복해야
진해 ‘분리론’ 지역 소외감 해소로 극복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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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 이어 진해 ‘분리론’이 나오는 까닭은 여러 가지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대목은 새 청사의 마산권 이전 무산과 진해의 야구장 원점 재검토가 큰 원인이다. 창원시가 NC다이노스 구단과 갈등을 빚는 새 야구장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진해지역구 김성찬 국회의원이 직접 나서 성난 민심을 전한 것이다. 진해 야구장 건립을 놓고 오락가락 행정에 진해 주민들이 뿔났다. 야구장 원점 재검토에 이어 진해 기초의원 대폭 축소로 ‘분리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진해를 푸대접한다’며 반발이 거세지자 선거구획정위는 다시 회의를 열어 진해지역 시의원의 축소 숫자를 5명에서 3명으로 조정했다.

문제의 핵심은 왜 분리안이 나왔고 여론이 확산됐는가 하는 것이다. 수도 없이 거론됐지만 명칭은 창원시로 하고 청사 소재지는 마산과 진해 두 곳 중 한 곳을 우선순위로 해서 정한다는 것과 진해에 야구장 건립 약속의 재검토에서 비롯됐음은 이제 알 만한 시민은 다 안다. 4년 전 통합 당시 통합준비위원회의 결정사항이 이행 안되자 1차로 마산 분리론이 나왔다. 2차로 진해구에 새야구장 건립추진과 관련, 진해지역 주민들이 뿔났다. 여론이 악화되자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여론이 우려된다”며 야구장의 정상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 이후 중요 이슈였던 통합시청사와 야구장 부지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마산·진해권 시민들이 소외감을 느끼면서 반발한 것이다. 오랜 논의 끝에 통합 4년이 된 110만의 대도시의 분리주장은 심각한 혼란을 불러올 것이다. 통합 작업에 든 엄청난 비용이 헛돈이 되지 않겠는가. 통합시가 분리될 때는 주민 간의 또 다른 갈등과 반목 역시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마산·진해권 주민들의 상한 마음을 달래고 누그러뜨릴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마땅하다. 마산·진해권 지역을 소외시켜서는 결코 균형 있고 총체적인 통합시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더 이상 마산과 진해지역에서 ‘분리론’이 안 나오도록 지역의 소외감 해소로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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