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농어민의 한숨을 덜어라
깊어가는 농어민의 한숨을 덜어라
  • 경남일보
  • 승인 201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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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바다는 기름유출로 지금 경남 내륙지방과 남서해안 농어민들은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경남도 AI방역대책본부는 이달 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인된 밀양지역 농가 주변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마무리했다. 고병원성 AI가 최종 확진된 농가로부터 반경 3㎞ 안에 있는 농가 1곳의 나머지 닭 3만4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예방적 차원에서 인근 7개 농가의 닭 5만5000마리도 살처분했다. 창원시는 시 경계지역에 통제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AI 유입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AI가 야생조류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를 폐쇄해 탐방객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AI와 관련한 의심신고는 추가로 접수되지 않았다. 하지만 AI 여파로 닭·오리고기 음식업체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수 기름유출 사고는 지역어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달 31일 여수 삼일항 낙포부두에서 유조선이 송유관과 부딪히면서 유출된 기름은 남해군의 청정바다(가천~노량해변까지 약 30km)를 덮치면서 인근 지역의 어민들과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낙지통발은 아예 올려 보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달부터 들어갈 바지락과 미역채취도 물 건너갔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기름냄새로 고통받고 있다. 횟집들도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전국 우수 어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내달부터 본격적인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남해 유포마을은 기름유출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기름유출 지역의 관광업계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일본의 원전사고로 소비가 주춤했던 생선소비가 기름유출로 더욱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닭과 오리고기 소비를 위한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AI는 충분히 익히기만 하면 사람에게는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한다. 병원균의 유입차단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소비촉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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