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 교육감, 직원과 ‘공감 토크’

간부공무원 배제…소통의 장 마련

경남교육청 소속 부서·직급·직렬별 대표격인 직원들은 고영진 교육감과 150분 동안 자유주제로 공감토크를 개최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12일 본청 소회의실에서 본청과 직속기관에서 근무하는 부서·직급·직렬별 직원 대표로 뽑힌 21명의 직원들과의 공감토크를 가졌다.

이날 공감토크는 업무설명 형식에서 벗어나 직원과의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부교육감과 국장 등 간부 공무원이 배제된 스스럼없는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영진 교육감에게 가장 보람 있는 일과 결혼 과정, 술 주량 등 개인적인 질문에서부터 기술직 등 소수직렬 승진 문제, 특수기관 설립 시 인사이동 자제, 독서운동 도민 파급계획, 기능직 일반직 전환 후 교육강화, 예산 효율적 운영 방안, 마을회관 등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강화 방안, 조직 효율적 운영 방안 등을 건의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참석자들의 질문에 대해 경남과학교육원의 사례를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았다.

고 교육감은 “당시 예산의 절반 정도를 투입한 상황에서 화석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2004년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몇 년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고 대안을 모색했다”면서 “결국 생각해낸 것이 ‘발상의 전환’이었다. 화석을 보호하기 위해 지하 1층을 전시실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문화재청에 보고했는데 문화재청 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보존비용까지 받아내 자연사박물관과 경남과학교육원을 함께 건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답변했다.

고 교육감은 경남교육청의 직속기관을 설립하는 특수한 경우 시설과 직원들의 인사를 제외시켜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교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교과별 승진제도와 관련해 ‘현재 교과별 승진제도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고영진 교육감은 “개방·공유·소통·협력으로 공감하는 경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함께 융합하는 구체적 방법을 협력하는 아주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봉사와 열정으로 상생할 수 있고 신뢰받는 경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직원부터 모범이 되어 앞장서야 하며 배려와 화합으로 신명나는 경남교육청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감토크는 12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당초보다 30분 더 진행됐다.

고영진 교육감은 12일 본청 소회의실에서 부서별, 직급·직렬별 대표격인 직원들과 함께 격의없는 공감토크를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본청 과별, 직속기관에서 선정된 21명이 참석했다.

황용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