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경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속학술림에서 ‘한국의 야생화’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영학(57) 씨.
나 씨는 20년 동안 모아온 식물 생태사진과 식물에 대한 연구·기록을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야생화 산책’을 펴냈다. 책 발간 이후 지난해 11월 말까지 2개월 동안 책 판매에 따르는 저작권 사용료는 모두 153만원.
나 씨는 “한평생을 경상대학교에서 일했다. 그 일의 결과가 이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러니 책 판매로 얻는 수익은 마땅히 경상대학교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대단한 일도 아니고 소문낼 일도 아니다. 적은 액수지만 우리 대학에도 작지만 나눔과 기부의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상대학교 대외협력본부 발전기금 담당자는 “오랜 세월 동안 온갖 노력과 많은 비용을 들여 펴낸 책의 판매 수익금을 발전기금으로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단히 고마운 일”이라며 “발전기금은 나영학 씨의 희망대로 도서구입 또는 출판문화 활성화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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