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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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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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디카시
기다림이 멈춰버린



호흡 한 점



영원한 사랑의 풍장



-황시은<망부석>



이탈리아 화가 모딜리아니는 평생을 가난과 질병(결핵)에 시달리다 죽었다. 그가 파리에서 열 다섯 연하의 미술학도 잔 에뷔테른을 만난 것은 그의 나이 서른 세 살 되던 해였다. 에뷔테른의 부모는 이 둘의 교제를 완강히 반대했지만, 이듬해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의 딸을 낳으며 그들의 사랑을 굳게 이어갔다. 그렇게 불꽃같은 3년이 지난 뒤 결국 모딜리아니는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절망한 에뷔테른은 다음 날 5층 건물에서 스스로 몸을 던졌다. 그때 그녀는 만삭의 몸이었다. ‘사랑’, 그것은 어쩌면 미친 짓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평생을 살면서 어느 것 하나에 미쳐보지 못했다면 ‘사랑’에라도 미쳐보아야 할 일이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생은 너무 짧은 까닭이다.

/차민기·창신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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