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자격증 9개 획득한 30세 청년
1년 만에 자격증 9개 획득한 30세 청년
  • 임명진
  • 승인 2014.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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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 서영진씨
“힘들었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 거둬 기뻐”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퍼스에서 역대 최다인 9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딴 보유자가 배출돼 화제다.

주인공은 산업설비과를 졸업한 서영진(30)씨. 서 씨는 지난 14일 열린 진주캠퍼스 기능사 양성 주관1년 과정 36기 졸업식에서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진주의 4년제 국립대학을 졸업한 서 씨는 고민 끝에 다니던 직장을 과감히 그만 두고 재취업에 도전했다.

적지 않은 나이, 대학을 나왔다는 고정관념과 주위 편견 때문에 선뜻 도전하기 힘들었지만 용기를 냈다.

서씨는 “주변의 선후배들을 보아도 불안한 미래에 다들 불안해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많이 봤다”면서 “자신만이 가진 전문기술이 미래경쟁력이라는 생각에 고민 끝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낮에는 학교에서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지도교수의 조언을 바탕으로 독서실에서 매일같이 밤을 새워 공부에 매진했다.

재도전이라는 절박함이 서 씨를 이끌었고 노력의 결과는 달콤했다.

불과 1년 만에 공조냉동기계기사, 건축설비기사,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 보일러산업기사, 용접산업기사, 가스기능사 등 산업설비 분야에 모두 9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주변을 놀라게 한 것.

지난 해 기준으로 5개가 최다였음을 감안하면 대단한 노력이라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서 씨는 “다시 대학에 입학해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9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는 동안 성취감이 무척 컸다. 주변의 칭찬과 격려도 큰 힘이 됐고 운도 많이 따랐던 것 같다”고 겸손해 했다.

이를 바탕으로 원하는 직장에도 합격해 현재 (주)하림으로 더 알려진 (주)올품 공무 팀에 지난 해 11월 합격해 냉동 및 공무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서 씨가 연간 딸수 있는 자격증은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등 최대 12개다.

직장에 합격한 이후 자격증 시험 도전을 멈췄으니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매달 한 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셈이다.

지도교수인 최창 교수는 “고학력을 갖추고도 다시 입학하면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다른 교육생의 배가 넘는 자격증을 획득하고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면서 후배 교육생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자격증 보유 개수가 많다 보니 이력서에 기재할 공간이 모자를 정도.

서씨는 “자격증 개수 보다 업무에 있어 필요한, 연계가능한 자격증을 획득하다 보니 회사에서도 전문성을 인정해 준 것 같다”면서 “앞으로 어떤 분야를 가든 인정받는 관리자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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