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28~3월1일 부산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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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이 국립발레단의 ‘라 바야데르’를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28일 오후 7시30분과 3월1일 오후 3시 두차례 관객을 만나는 국립발레단의‘라 바야데르’는 현재 볼쇼이 발레단에서 하고 있는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라 바야데르’버전과는 차별을 두고 국립발레단의 특성을 살려 ‘국립발레단 버전’으로 재 탄생한 공연이다.
특별히 이번 의상과 무대 디자인은 2011년 국립발레단 ‘지젤’의 무대와 의상 디자인을 담당한 바 있는 이태리 최고의 디자이너 루이자 스피나텔리에게 맡겨 세계 유일의 ‘라 바야데르’를 만들어내는 데에 한 몫을 담당했다.
지난해 국내 초연한 국립발레단 버전의 ‘라 바야데르’는 1877년 프랑스 출신의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러시아 황실을 위해 만든 작품을 러시아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1991년 볼쇼이발레단을 위해 재해석, 지난해 또 다시 국립발레단만을 위해 약간의 수정 작업을 거친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작인‘백조의 호수’, ‘호두까기인형’, ‘스파르타쿠스’, ‘라이몬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5작품에 이은 6번째로 그의 대작을 선보이게 됐다.
이에따라 국립발레단은 세계 유명 발레단의 주요 레퍼토리인 ‘라 바야데르’를 레퍼토리로 확보하게 됐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아데르’는 흔히 발레의 블록버스터라 불린다. 본래 ‘블록버스터’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 위해 제작비를 막대하게 들인 영화를 이르는 용어이지만,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무대와 120여명의 무용수, 200여벌의 의상을 자랑하는 이 작품을 형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음악은 프티파와 함께 ‘돈키호테’등을 작업한 발레 음악가 루드비히 밍쿠스가 작곡했는데, 춤에 가장 적합한 리듬을 만들어낸다는 밍쿠스는 ‘라 바아데르’에서도 춤과 음악의 결합을 탁월하게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본은 5세기경 인도 제일의 시인이며 흔히 인도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려 오던 칼리다사의 대표작인 ‘샤쿤탈라’를 기초로 세르게이 쿠데코프와 프티파가 공동 작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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