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OT·MT 문화개선 나섰다
대학들 OT·MT 문화개선 나섰다
  • 곽동민
  • 승인 201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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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연암공대 "안전하고 건전한 행사로"
지난 17일 1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 붕괴사건으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문화의 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대학들이 건전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예비대학 행사 문화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19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한 국립 경상대학교는 향후 각 단과 대학별로 이뤄지는 신입생 예비대학 행사(MT)에서 후배 길들이기, 과도한 음주문화 등이 건전한 대학문화 정착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신입생 예비대학 행사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개선방안을 보면 신입생 예비대학 행사를 학과장 책임 아래 개최한다. 대학생활 적응을 위한 실질적인 예비대학 프로그램도 제안했다. 가령 간호대학·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의학용어 교육, 학습방법 안내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구성·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학과에서 의무적으로 학과 교육과정 안내, 취업지도 등 대학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지도교수가 반드시 참여해 폭력, 얼차려, 음주, 성추행 등 각종 사고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각 학과별로 학생회에서 징수하는 학회비 징수제도도 개선하도록 지도했다. 경상대학교는 올해부터는 학회비를 강제로 징수하지 못하도록 하고 학과비를 사용하는 각종 행사는 참여자에 한해 부담하도록 했다. 징수한 학회비는 투명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학기별로 정산해 공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연암공대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대신 신입생·복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업능력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실제 연암공대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5일간 학내 인화관 및 강의실에서 학업능력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학업능력강화 프로그램은 총 3차로 나눠서 진행되는데 대학생활의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또 직업정보 및 스피치 능력 향상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기초학력 평가를 실시, 학생들의 수준을 미리 파악해 학생 개별로 학생 수준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학업 적응능력 및 성취도 향상을 기대한다. 연암공업대학의 학업능력강화 프로그램은 대학 소개 및 단합의 성격이 아닌 학업능력 강화를 위해 실시된다는 점에서 타 대학 오리엔테이션과는 차별화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문화 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생활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마음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대학생활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어떤 일에 우선 순위를 두고, 어떤 시기에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인생 로드맵을 스스로 작성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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