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선거 깨끗하게 임하길
김해시장선거 깨끗하게 임하길
  • 한용
  • 승인 201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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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 기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해지역 정가가 뜨겁다. 새누리당 11명에 민주당 2명, 가칭 새정치연합 1명의 후보 등 총 14명의 후보가 김해시청 입성을 위해 뛰고 있다. ‘무욕의 정치’로 ‘상생과 평화의 김해’를 만들어 보겠다는 기치를 걸고 나온 가칭 새정치연합의 이준규 부산대 교수는 선거의 승패와는 관계없이 당을 위한 밑거름이 되려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젊은이다운 패기이며 유학자다운 기상이다. 민주당 송윤한 회계사는 현직 김맹곤 김해시장의 시정을 문제 삼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배수진을 친 정치행보다. 아직까지 선거전에 나서지 않았던 민주당 김맹곤 김해시장은 오는 22일 오후 2시 22분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군은 19일 임용택 전 김해시의장의 출마선언을 끝으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11명의 입지자들은 자신이 적임자이며, 자신이야말로 김해시장이 꼭 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성규, 김성우, 김정권, 박영진, 원종하, 이만기, 이유갑, 임용택, 정용상, 조현, 허성곤 등 누구하나 만만한 후보는 없다. 이처럼 새누리당 공천에 목 매는 입지자들이 유독 김해시장 선거에 많은 이유는 어디서 비롯된 걸까. 이는 현직 김해시장이 경남유일 민주당이란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 제5대 지방선거 때처럼 여권이 분열만 되지 않는다면 ‘공천은 곧 당선’이란 막역한 기대심리가 입지자를 몰리게 한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

김해의 선거역사를 살펴보면 이러한 새누리당 입지자들의 ‘기대’는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2002년 6월 13일 치른 제3대 전국지방 동시선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직 시장이었던 한나라당 송은복 후보와 민주당 최철국 후보의 선거는 예상대로 송 시장이 당선되면서 막을 내렸지만 최 후보의 선전은 예상외였다. 최철국 후보의 득표율은 42.28%. 반대로 최 후보가 당시 시장이었다면 선거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현직 프리미엄을 익히 알고 있는 터이니 말이다. 따라서 김해만큼은 ‘새누리당 공천=당선’이란 정치공학적 셈법 적용은 위험한 발상이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김해시장 선거. 최선은 다하되 시민 간 갈등의 골이 파이지 않도록 입지자마다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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