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이 (이대의)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너무 부끄러워 마라
나무도 상처의 뿌리를 뽑지 못하고 살아간다
상처는 부끄럽고 숨기고 싶으나
그 아픔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
상처는 이겨내야 하는 것
나무도 한때는
작은 일에 예민하게 몸살을 앓았다
숨기고 싶은 상처를 이겨내고
마침내 옹이를 만들어 낸 것
옹이가 있어
이젠 웬만한 상처는 그냥 견뎌낼 수 있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향기도 없다
나무도 옹이가 있어야 향기로운 것
상처를 견뎌내는 뿌리
옹이가 있어 나무는 단단하게 산다
▲작품설명: 시퍼런 불길로 타오른다, 툭툭 튀는 모닥불 속에서의 그의 생, 깊은 상처의 흔적일수록 더 찬란하다, 톱날도 견디지 못하고 비겨간 저 결집, 나를 견디게 해준 응어리들, 지문이 닳은 목수들의 손끝이 이 새벽을 쬐이고 있다, 푸른 독기로 타는 옹이들. 뜨겁다.(주강홍 진주문협회장)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너무 부끄러워 마라
나무도 상처의 뿌리를 뽑지 못하고 살아간다
상처는 부끄럽고 숨기고 싶으나
그 아픔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
상처는 이겨내야 하는 것
나무도 한때는
작은 일에 예민하게 몸살을 앓았다
숨기고 싶은 상처를 이겨내고
마침내 옹이를 만들어 낸 것
옹이가 있어
이젠 웬만한 상처는 그냥 견뎌낼 수 있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향기도 없다
나무도 옹이가 있어야 향기로운 것
상처를 견뎌내는 뿌리
옹이가 있어 나무는 단단하게 산다
▲작품설명: 시퍼런 불길로 타오른다, 툭툭 튀는 모닥불 속에서의 그의 생, 깊은 상처의 흔적일수록 더 찬란하다, 톱날도 견디지 못하고 비겨간 저 결집, 나를 견디게 해준 응어리들, 지문이 닳은 목수들의 손끝이 이 새벽을 쬐이고 있다, 푸른 독기로 타는 옹이들. 뜨겁다.(주강홍 진주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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