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국립공원에 걸맞는 관광서비스를
해상국립공원에 걸맞는 관광서비스를
  • 경남일보
  • 승인 2014.02.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천포 앞바다는 한려수도 국립해상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옹기종기 들어서 있는 섬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면서 절경을 연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삼천포와 남해 창선을 잇는 대교가 건설된 이후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른 아침 해돋이를 비롯, 탁 트인 남해바다를 보려는 관광객이 연중 줄을 잇고 있다. 섬과 섬사이를 연결한 다리는 삼천포에서 남해섬을 일주해 남해대교로 넘어가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그중 다리 중간에 있는 늑도섬은 절경을 구경한 후 쉬어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그곳에 심야나 이른 아침에는 편의점이 없다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인가 싶다. 편의점이 문을 닫으면 자판기라도 있어야 할텐데, 그마저 설치되어 있지 않으니 관광 사천시라는 말이 무색해진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대책을 요구해 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사천시가 지속적으로 지도를 해 왔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심야나 이른 아침 이곳에 관광온 외래 관광객의 입장이 돼 보면 사소한 일이라고 치부할는지 모르지만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마치 관광지에 화장실이 없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문제는 사천시가 이곳에 편의점이 들어설 때 24시간 영업을 전제로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을 따로 유치하거나 최소한 커피나 생수, 음료수 등을 제공하는 자판기라도 설치했어야 한다. 늑도 초양휴게소는 평일에도 천명 가까운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이제 곧 새봄과 함께 관광시즌이 오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먹고 마시고 보고 즐기기에 아무 불편이 없어야 한다.

차제에 새봄이 오기 전 사천시의 관광시설 전반과 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촉구한다. 한때 성시를 이루던 관광러시가 왜 주춤해졌는지, 그 같은 결과가 이런 사소한 일에서 비롯되지 않았는지 뒤돌아봐야 한다. 해상국립공원에 걸맞은 관광서비스 태세를 갖춰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