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기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두두칫 둠칫
쿵다리 사바라는 갏쏆쓯이니라. 두둠칫 둠칫 갏쏆쓯이니라.
얄리 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전설 아니라 역사니라. 어쭈구리니라.
구름에게 물어 봤죠. 무슨 뜻이냐고. 생각이 뭐냐고. 구름이 전봇대에게 가로등에게 소곤대더군요.
제가 받아 적었습니다. 뜻이요? 제가 모르죠.
일본해 아니라 동해니라. 다께시마 아니라 독도니라. 연아는 도둑맞았니라. 이 소린가요.
어떤 날은 자폐증이 도집니다. 그런 날도 시는 씁니다. 뜻은 잘 모르지만요.
-박윤우<두둠칫 둠칫>
1904년 2월 8일, 일제는 중국(만주 동북지역)과 한국에 대한 분할권을 확보하기 위해 뤼순항을 공격했다. 역시,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확보하려던 러시아는 이에 맞서 1년 여의 전쟁을 치르는데, 이것이 러·일 전쟁이다. 이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는 혁명을 거쳐 소련이 되었다. 그로부터 꼭 110년이 지났다. 소련은 다시 러시아가 되었고, 일본 또한 제국주의의 옛 모습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뺏기는 신세다. 모두가 역사를 바로잡지 못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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