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
크림반도
  • 최창민
  • 승인 201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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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민 (경제문화체육부장)
흑해 주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인접한 크림반도가 시끄럽다. 강원도보다 조금 더 큰데 지정학적 요충지여서 오래전부터 유럽 열강과 인접국 간 분쟁이 있었다.

▶1853년 러시아가 남하정잭을 펼치면서 오스만투르크와 전쟁을 벌였고, 이때 영국, 프랑스, 프로이센 등 유럽 열강들이 오스만투르크편을 든다. 3년 동안 이어진 크림전쟁이다. 복병이 있었다. 콜레라가 전장을 덮치면서 병과의 전쟁으로 변질됐다. 당시 영국에서 파견된 나이팅게일은 전장에서 헌신적인 간호활동으로 사망자를 줄이는데 공헌한다. 이는 훗날 의학과 간호학을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계기가 된다.

▶크림반도는 1954년 구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 편입되고, 1991년 연방에서 분리될 때에 부속영토로 남아 자치공화국이 됐다. 그러나 현재 주민의 60%가 러시아계로 우크라이나·타타르계를 압도한다. 러시아 쪽 분위기가 강하다. 최근의 사태는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정권이 실각하고 크림반도 내 러시아계가 ‘분리 독립’이나 ‘러시아와의 합병’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태가 푸틴의 의도인지는 몰라도 앞으로 러시아가 적극 개입하면 이 지역은 과거와 똑같은 양상으로 발전해 전쟁의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

▶크림반도는 과거 전쟁 중에도 박애와 인권 사랑을 온 인류에 알린 ‘광명의 천사’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곳이다. 이곳에 또다시 전쟁의 기운이 감돌고 있는 것은 인류의 발전·진화에 역행하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인류의 다음 세상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과거의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세련되고 아름다운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최창민 (경제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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