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남태희 “주전경쟁 양보없다”
이청용-남태희 “주전경쟁 양보없다”
  • 연합뉴스
  • 승인 201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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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경쟁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해왔다.”(이청용), “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꼭 나가고 싶다.”(남태희)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할 홍명보호의 오른쪽 공격수 자리를 놓고 ‘붙박이’ 이청용(26·볼턴)과 ‘도전자’ 남태희(23·레퀴야)의 생존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청용은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오른쪽 날개로 활약하며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1-4패)에서 한국의 유일한 골을 선사했고, 이후에도 같은 포지션에서 맹활약하며 ‘오른쪽 날개=이청용’이란 공식이 생겼다.

 브라질 월드컵을 겨냥해 출범한 홍명보호에서도 이청용의 자리를 놓고 고요한(서울)이 경쟁에 나섰지만 A매치 52경기(6골)의 관록을 이기지 못하면서 ‘이청용의 전성시대’는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오른쪽 날개로 활약한 남태희가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앞세워 이청용의 자리를 넘보기 시작했다.

 남태희는 2009-2010시즌부터 프랑스 프로축구 발랑시엔에서 뛰면서 40경기에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2011년 12월 카타르리그의 레퀴야로 이적했다.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의 판단은 적중했고, 팀의 주전 오른쪽 공격수 자리를 확보한 남태희는 거침없는 골 행진을 펼치며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홍림픽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남태희를 꾸준히 대표팀에 소집하며 테스트를 했지만 이청용, 고요한에 가려 큰 빛을 보지는 못하는 듯했다.

 절치부심한 남태희는 지난달 소속팀에서 무려 6경기 연속골 행진을 펼치며 당당히 홍 감독의 부름을 받고 그리스와의 평가전(한국시간 6일 오전 2시·그리스 아테네)에 선발돼 이청용과 주전 경쟁에 나서게 됐다.

 이청용과 남태희는 나란히 3일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하고 나서 취재진과 만나 주전 경쟁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청용은 “이번 그리스전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주전 경쟁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태희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 “경쟁은 대표팀에 들어와서 늘 해왔던 것”이라며 “후배들의 선전이 큰 자극이 되고 있다. 대표팀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더 따내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대해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로 떠오른 남태희는 “솔직히 이청용과 비교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남태희는 그러나 “최근 체력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서 골 욕심을 많이 내고 있다”며 “월드컵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반드시 나가고 싶다”는 강한 의욕을 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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