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얼리버드항공권 도입
아시아나, 얼리버드항공권 도입
  • 연합뉴스
  • 승인 201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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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저가항공의 공세로 승객을 빼앗기면서 적자를 낸 대형항공사들이 절치부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초부터 승객이 항공권을 일찌감치 구매하면 대폭 할인해주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탑승 날짜보다 통상 3∼6개월 전에 일부 좌석을 파격적인 할인가에 판매하는 저비용항공사의 대표적 마케팅 방식을 아시아나항공이 도입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얼리버드 항공권을 일회성 이벤트로 판매한 적은 있지만, 정기적으로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비용항공사가 얼리버드 항공권 예매를 시작하는 날에는 접속자가 몰려 웹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좋은 서비스’보다 ‘저렴한 가격’을 우선시하는 승객이 많아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처럼 얼리버드 항공권을 도입하는 것은 독보적 1위 업체 대한항공을 뒤쫓기도 힘에 부치는 판에 값싼 항공권을 무기로 한 저비용항공이 밑에서 치고 들어와 샌드위치 신세가 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고 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싼 가격 때문에 젊은층이 저비용항공을 많이 이용하는 추세속에서 우리도 항공료가 저렴하면서 서비스는 좋다는 것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와 가격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얼리버드 항공권을 운영할 계획이다. 좌석 업그레이드나 날짜 변경 등에 제한이 있는 기존 할인항공권보다 상당히 싼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웹사이트와 연동하는 별도의 얼리버드 항공권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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