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밭 토양 양분 불균형 심각하다
도내 밭 토양 양분 불균형 심각하다
  • 임명진
  • 승인 201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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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 토양 화학성 변동조사 결과 유효인산 등 과잉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이 실시한 농경지 화학성 변동조사에서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 성분의 과잉 지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화학비료 과다사용과 시설하우스와 같은 집약농업의 발달로 양분의 다량 집적 현상들이 흔히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른 토양 환경의 양분 불균형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도내 밭 토양 170군데를 지정하여 4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는 농경지 화학성 변동조사로, 농작물 생육과 결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 성분이 과잉된 지역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지역의 유효인산 과잉 비율이 2001년도 36%에서 2009년 58%까지 증가하였다가 지난해인 2013년도에는 62%까지 증가함으로써 매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치환성 칼슘 과잉 비율은 2001년도 47%에서 2009년도 65%, 2013년도에는 78%로 높아지면서 농경지 토양환경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효인산과 치환성 칼슘을 과다 함유한 토양에 작물을 재배할 경우, 전체적인 영양 불균형으로 줄기와 잎의 생육이 지연되고, 광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결실불량, 품질저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인산 성분을 과다 함유한 밭토양은 유기물 공급원으로 가축분 퇴비 살포를 피하고, 인산함량이 적은 퇴비를 사용하여 유효인산과 구리, 아연 등 중금속의 함량까지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조사의 목적이 친환경농업 육성과 안전영농을 위한 체계적인 토양관리에 있다고 전하고, 이를 위해 농가에서는 경작지 토양의 정확한 검정을 통해 토양 화학성을 파악하고, 거기에 알맞은 비료를 사용함으로써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농업기술원이 4년 주기로 조사지점을 지정하여 실시하는 일반 농경지 밭 토양 화학성 변동조사 분석 자료이며, 조사 항목은 토양 비옥도 pH 등 10가지 영양성분과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 8가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이영한 박사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토양 비옥도 증진정책 실천은 물론, 농가에서도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의 종합검정실을 최대한 활용하여 토양 양분 적정 유지를 위한 시비처방을 반드시 지켜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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