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준 기자
양산 상북지역의 균형 개발과 함께 상삼, 내석리 일대 기업체의 원활한 물동량 수송을 위해 지방도 1028호인 상북면 상삼리~내석리 간 5.8㎞를 왕복 2차로에서 왕복 4차로(20m) 확장을 위해 지난 2006년 3월 공사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522억원을 들여 1구간인 상삼~좌삼리 간 2.78㎞(공사비 282억원), 2구간인 좌삼~내석리 간 3.02㎞(240억원)로 각각 나눠 진행해 2012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남도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확장공사에 들어간 지 8년, 준공 예정일을 1년 이상 넘긴 1월 말 현재 공정은 30%에 그치고 있다. 그리고 공사 중인 1구간의 경우 2.78㎞ 중 1㎞ 구간에 대한 공사가 오는 10월께 완공예정으로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게다가 1구간 나머지 구간에 대한 공사는 예산부족으로 더 이상 진행을 하지 못하는가 하면 특히 2구간은 아직 발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에 주민들과 기업체의 불만 민원이 잇따르자 양산시도 최근 경남도에 조속한 공사 마무리를 위해 최소 130억원 이상의 공사비 증액 등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경남도는 “최대한 빨리 1구간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였다.
그러나 찔끔공사로 도로 1㎞ 확장에 무려 8년이 걸렸다면 과연 어느 시민이 두고만 보고 있겠는가. 그리고 앞으로 5.8㎞ 완공은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도로는 시민편의에 앞서 교통수단의 동맥이나 다름없다. 경남도는 지키지 못할 준공 약속은 말아야 한다. 경남도는 주민이 원하는 빠른 준공을 위해 다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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