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활용방안 갈등 ‘부메랑·순풍’될지 주목
의료원 활용방안 갈등 ‘부메랑·순풍’될지 주목
  • 경남일보
  • 승인 2014.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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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활용방안을 놓고 경남도지사 선거와 진주시장 선거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홍준표 도지사가 재개원 불가방침을 고수하며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같은 새누리당 박완수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활용해 서부경남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해 ‘경남행복의료원(가칭)’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진주의료원 활용방안을 두고 새누리당 두 도지사 예비후보가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갈등을 빚는 중에 진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권수 예비후보도 진주의료원을 공공의료시설로 활용하자는 주장을 제기해 진주의료원 이슈가 진주시장 선거로 옮겨 오는 양상이다.

보건복지부도 “국고보조금이 투입된 진주의료원의 재산을 매각 또는 보조금의 교부 목적 외의 용도로 사용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서부청사 활용방침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홍 지사가 복지부의 방침을 무시한 채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밀어붙일 경우 상호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의료원 활용과 관련 여·여 갈등과 더불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주장하는 야권과 서부청사로 활용하자고 주장하는 서부경남발전협의회의 또 다른 갈등도 예고되고 있다.

선거는 상대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승부가 바뀌고, 누가 선거 전체를 뒤흔들 쟁점을 끌고 가느냐에 따라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경남도지사 선거와 진주시장 선거에서 진주의료원 활용방안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되어 갈등이 고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4 지방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경남도지사 선거와 진주시장 선거의 후보들 간에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대결이 치열하다. 특히 홍 지사와 박 예비후보 간에는 선거전이 제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진주의료원 활용방안 갈등은 선거기간 동안 계속 논란이 될 전망으로 홍 지사의 강공이 새누리당 지지표를 결집하는 ‘순풍’이 될지, 재선 수성을 가로막는 ‘부메랑’이 될지 주목된다. 후보자들은 정책선거를 해야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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