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 따오기 올해 60마리로 늘어날 듯
우포 따오기 올해 60마리로 늘어날 듯
  • 정규균
  • 승인 2014.03.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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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센터, 8쌍이 최대 60여 개 산란 예상
창녕군 우포늪관리사무소 따오기복원센터는 센터 내에 서식하는 따오기 8쌍이 3~4월 산란기를 맞아 최대 60여 개의 알을 낳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14일 밝혔다.

보통 따오기 한 쌍이 1, 2차 번식을 합쳐 최대 8개의 알을 낳기 때문이다.

복원센터 김성진(37) 박사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따오기 한 쌍이 4개, 또 다른 한 쌍이 1개의 알을 잇달아 낳았다고 전했다.

따오기가 낳는 알 가운데 유정란 비율이 50~80%, 부화율이 90~100%인 점에 비춰볼 때 올해 태어나는 새끼 따오기는 30여 마리에 이를 것으로 김 박사는 내다봤다.

현재 복원센터에서 돌보는 28마리(수컷 12마리, 암컷 16마리)와 합치면 60여마리로 늘어나게 된다.

유정란으로 판정된 알은 37.5도의 온도와 50%의 습도를 갖춘 인공 부화기에서 28일을 지내고 부화한다.

따오기는 그동안 2차례 중국에서 들여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진수이(金水), 바이스(白石) 수컷 2마리를 기증받았다.

작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국가주석과 맺은 ‘따오기 보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10월 중국 정부에게서 양저우(洋洲)와 룽팅(龍亭) 따오기 한 쌍을 처음 기증받았다.

이후 2009년 2마리, 2010년 2마리, 2011년 7마리, 2012년 5마리, 2013년 8마리가 각각 부화했다.

복원센터는 따오기가 100마리 이상 되면 그 가운데 일부를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야생 적응 훈련은 높이 20~25m, 둘레 250m, 넓이 3091㎡의 타원형 공간인 방사장에서 진행된다.

방사장은 오는 6월 착공해 내년 3월께 완공할 예정으로 방사시기는 2017년으로 보고 있다,

김 박사는 “오는 2016년에 센터 내 따오기가 100마리 이상 되더라도 일정 기간 야생 적응훈련을 거쳐야 하고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100마리를 넘었다고 해서 당장 방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따오기는 태어난 지 최소 2년이 지나야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새끼가 많이 태어나더라도 번식쌍이 내년에 급격하게 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황새목 저어새과인 따오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며, 국내에서는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 1월 경기도 문산 비무장지대에서 관찰되고 나서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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