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첫 고3 학력평가, 복수 정답 논란
올 첫 고3 학력평가, 복수 정답 논란
  • 곽동민
  • 승인 2014.03.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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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국어B형 38번 문제 복수 정답 인정
지난 12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국어B형 38번 문제가 ‘복수 정답’이라는 논란이 제기 되자 이번 학력평가를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이 복수 정답을 인정했다.

16일 학원가와 EBS 등에 따르면 38번 문제는 다음과 같이 박지원의 ‘양반전’에서 윗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는 문항으로 정답으로는 ⑤번이 나와 있는 데, ③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는 본문 중간 부분에 “군수는 그 양반을 위로할 겸 또한 관곡을 갚은 내력을 들을겸 그를 찾아 갔다.” 이 있는데, 이를 통해 보면 ③ 군수는 정선 양반이 양반 신분을 판 것을 위로하기 위해 그를 찾아 갔다는 보기 설명이 본문 내용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수험생들 중에서도 ③번을 고른 학생들이 EBSi 사이트 온라인 채점 서비스 이용자 중 60%로 절반 이상이 되고, 이투스 사이트 온라인 채점 서비스 중에서는 64%가 선택하였으며, 메가스터디 사이트 온라인 채점 서비스 에서는 60%가 선택하여 10명 중 6명꼴로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3월 14일 오후3시 기준)

이에 따라 해당 문항의 정답률도 EBSi 사이트에서는 25%, 이투스 26%, 메가스터디 24% 정도에 불과하여 각 사이트 중 가장 정답률이 낮은 문항으로 기록됐다.

그리고 ⑤번은 증서 요구가 군수의 요청에 의해 한 것이므로 ‘⑤군수는 부자의 요구에 따라 증서에 격식을 갖춰서 서명을 했다’ 는 본문 내용과 일치하지 않아 정답이 된다. 따라서, 38번 정답은 ⑤번과 함께 ③번도 정답이라고 할 수 있어서 정답 논란이 있는 것이다.

평가를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이 문제와 관련해 이의신청이 들어오자 심의 끝에 결국 복수정답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언론 매체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3일 이의심청이 들어와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③번과 ⑤번을 모두 정답 처리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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