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의령 충익사
<경남의 문화, 경남의 자랑> 의령 충익사
  • 박수상
  • 승인 2014.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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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우 장군·의병혼 살아 숨 쉬는 유적지
<특집>경남의 자랑-의령 충익사
의령 충익사 전경
 

 
의령군 의령읍 남산기슭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충익사는 역사와 나라사랑의 전당이면서, 의령인의 기상을 담고 있다.

천강 홍의장군으로 잘 알려진 곽재우 장군과 그의 지휘아래 있던 열일곱 장수 및 수많은 용사들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싸워 승전한 공적을 기리기 위해 1978년에 정화한 유적지이다. 충익사에는 역사의 의미와 더불어 민족의 혼이 담겨 있는 문화유산은 물론 아름다운 정원과 더불어 명품 나무들이 뜨락을 지키고 있어 422년 전 그 때 의병의 기를 보는 듯하다. 의령천을 사이에 두고 의령읍 시가지를 관통하는 충익사는 의령 9경 중 제 1경이다.

▲의병탑

의병교를 지나 충익사로 들어서면 산자락에 우뚝 서서 큰 위엄을 말해주는 탑이 있다. 바로 의병탑이다. 의병의 얼을 이어받은 의령군민의 기상인 의병탑은 의령을 대표하는 상징물이다. 더불어 의령인의 긍지를 지켜주고 있는 자랑스러운 탑이다.

의병탑의 모양은 양 기둥에다 곽재우 천강홍의장군과 휘하 17장수를 상징하는 18개의 고리를 차례로 포개어 쌓아 만들었다. 탑 높이는 27m이다. 1972년 6월 3일 준공식을 가졌다. 곽재우 장군이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킨 4월 22일이 그 당시 양력으로 6월 3일이었다.

이 의병탑은 18장군의 영혼을 담고 있는 탑으로써 18개의 고리는 18장군을 상징하며, 모양은 의병을 일으킬 때 유곡면 세간리 느티나무에 매달고 친 북의 형상이다. 그리고 양 기둥은 만세모양이며, 전체는 횃불 모양이다. 하단에 양쪽으로 펼쳐진 날개는 전국 8도를 뜻하는 한자 ‘八’의 뜻이다. 의병탑의 18개 고리 가운데 붙여진 ‘의병탑’의 글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이다. 당시 설계는 원일범과 조성래가, 조각은 김종호과 오심운이 했다. 남산기슭 아래 우뚝 솟은 의병탑은 의병의 얼을 이어받은 의령군민의 기상을 말해주고 있다.

▲충의각

충의각은 ‘임란창의18장제위’라 이름 붙여진 명판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이다. ‘임란창의18장제위’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을 비롯한 휘하 열일곱 장수 등 열여덟 장령들의 이름과 본관, 호, 증직을 기록한 명판이다.

1910년도에 지어진 건물인데 장엄하고 화려한 비각형식의 다포 팔작식 목조건물로 불교건축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전통건축물이다. 일반적인 정려각 형식의 건물과는 다른 특이한 건축양식으로서 의장적. 기술적으로 보존가치가 높다.

원래 의령읍 동동리 1046-9번지에 있던 합천이씨 좌도관찰사 이중하의 불망비각을 보존하기 위해 지어졌으나 1972년 10월 9일 재부산향우회 최막석 등 44명이 매입하여 충익사 화장실 뒤편으로 옮겨 ‘임란창의18장제위’의 명판을 보관해오다 1978년 충익사 정화사업과 함께 현재의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특이한 양식의 전통건축물인 충의각은 2010년 12월 9일 경상남도문화재 자료 제522호로 지정받아 관리되고 있다.

▲충익사 사당

충익사는 곽재우 장군의 시호를 따서 지은 사당의 이름이다. 충익사에 들어오면 경내를 두르는 울타리가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울타리를 두르고 설립한 곳이 바로 충익사 사당이다. 그래서 전체 구역을 충익사라 부르고 있다. 충익사 사당에는 곽재우 장군을 비롯해 휘하 열일곱 장수와 무명 의병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매년 6월 1일 의병의 날에 추모제향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1년 의병의 날 행사를 열기 이전에는 매년 4월 22일 아침에 의병제전 행사의 일환으로 추모제향을 올려 왔다. 그리고 매년 음력 8월 28일 곽재우 장군의 탄신다례를 올리고 있다.

충익사의 단청은 목련꽃 색깔로 단장되어 있다. 희생이란 꽃말을 가진 목련꽃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의병을 의미하는 뜻에서이다.
경남의 자랑-의령 충익사
의병박물관 전경

▲기념관

기념관에는 원래 곽재우 장군이 사용하던 장검을 비롯해 갓끈과 말안장, 사자철인, 벼루와 연적, 팔각대접 등 보물 671호로 지정된 유물을 비롯해 홍의장군 전적도를 전시하던 곳이다. 그런데 곽재우 장군의 유물은 지난 2012년 6월 1일 제2회 의병의 날과 더불어 개관한 의병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함에 따라 기념관을 새로 꾸며서 지난 2013년 6월 1일 제3회 의병의 날과 더불어 다시 문을 열었다. 의병박물관은 기존 기념관과 인접한 바로 뒷편에 자리하고 있어 함께 관람이 가능한데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기념관에는 원래 기념관을 지켜오던 곽재우 장군의 기마도와 의병창의도, 거름강전투도, 정암진 승첩도, 정유재란과 화왕산성 전투도 등 홍의장군 전적도가 전시된 전시관을 비롯해 체험관으로 꾸며져 있다.

의령은 충의의 고장답게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의병들의 희생정신이 살아 있는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고장이다. 이러한 정신을 품고 있는 의령인의 구국혼이 살아있는 충익사는 의병박물관과 더불어 의령천 구름다리 등과 조화롭게 잘 조성되어 있어 연중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국내 최고 수령 모과나무

충익사의 수많은 나무 중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나무는 바로 모과나무이다. 충익사 모과나무는 의병들의 영혼을 닮은 듯 수형이 곧고 아름답다. 1987년 5월 19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83호로 지정받아 관리되고 있다. 충익사를 지키고 있는 이 모과나무의 특징은 높이 12m이며, 둘레 4m,(뿌리 주위 5m)이고, 가지는 동서와 남북 각각 10m로 퍼져 있다. 특히 수령이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조사된 모과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이다. 이 나무는 원래 의령군 가례면 수성리에 있던 당산목(堂山木)으로 지역민들에게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1978년에 충익사 정화사업을 하면서 이곳으로 옮겨 심어 놓았다.

그리고 두 번째 명품 나무는 뽕나무이다. 의병교를 지나 의병탑 앞에 서서 숭고하고 거룩한 의병들의 영혼에 예를 표하고 계단을 내려와서 홍살문을 지나면 바로 왼쪽에 우아하게 서 있는 나무가 바로 뽕나무이다. 충익사 정화사업 때 지정면 오천리 웅곡마을에서 온 나무이다. 무성한 잎은 늦은 가을날 노랗게 단풍이 드는데 충익사를 뽐내는 단풍 중의 으뜸이다. 역시 이 뽕나무의 나이도 500살 정도 된다.

이외에도 충익사 뜨락에는 의병들의 숭고한 기상을 지켜주는 반송나무 등 품격있고 아름다운 수많은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의령/박수상기자susang@gnnews.co.kr
자료제공=윤재환 충익사관리사무소장(시골을 사랑하는 시인)
경남의 자랑-의령 충익사
충익사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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