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입보다 높은데 있는 이유?
귀가 입보다 높은데 있는 이유?
  • 여명식
  • 승인 201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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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 (하동문화원장)
갑오년 새해의 최대 과제이자 축제인 4대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와 국민적 관심과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요즘 정치권은 정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입지자들은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의 흠집을 내기 위한 네거티브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을 비롯한 입지자들이 지방자치 발전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큰 의문이 생긴다.

그래도 일부지만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건강해진다’는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인물들이 있어 다행스런 생각도 갖게 된다.

우리는 모기업이 CF에서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으며 6·4 지방선거를 앞둔 요즘 그 어떤 말보다 필요한 말이자 우리 모두의 숙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의 미래가 좌우되는 막중한 선택에 있어 유권자로서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고 있는 만큼 입지자의 자질보다는 혈연·학연·지연 등에 얽매이는 잘못된 선택의 우(愚)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유권자 스스로의 자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입지자는 자신이 유권자의 바람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내 스스로가 지역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하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 또 그럴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되돌아 봐야 한다.

특히 지방행정은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다양한 행정수요가 급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정부시책의 단순한 집행기구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거기다 지방행정은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과 지역의 입지여건 등을 고려한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야하는 종합예술이자 과학보다 더 정밀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공직자는 무한한 희생과 봉사, 철저한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어 예부터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강조했으며, 지금도 그 정신은 이어 받아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어디를 가든지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가 반찬이 되고 안주가 되고 있는 만큼 입지자들은 지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내 스스로 어떤 자질이 있고,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할 수 있는지를 고심해 보았으면 한다.

인간의 귀가 2개인 이유는 잘 들으라는 뜻이고 입이 1개인 이유는 말을 적게 하라는 뜻이며 귀가 입보다 위에 있는 이유는 내 말보다 남의 말을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이 있는 말을 되새겨보길 바란다.

또 과연 내 스스로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고 유권자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냉철하게 판단하여 올해 4대 지방선거가 축제 속에 미래를 알뜰하게 설계하는 선거혁명의 원년으로 기록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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