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라
경남도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라
  • 이은수
  • 승인 2014.03.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은수 기자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전기자동차 엑스포' 현장을 다녀왔다.

1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이틀째인 16일 전기차를 만나기 위한 관람객 발걸음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컨벤션센터 1층에 마련된 전기차 전시장과 외부광장 전기차 시승 및 어린이 미니전기차 체험행사 부스 등 부대행사장마다 길게 늘어선 행렬이 끊이지 않을 만큼 관심이 쏠렸다. 주말에만 3만명이 찾았다고 하니 그 열기를 가늠할 수 있다.
 
BMW의 전기차 i3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사로 잡았다. BMW는 올해 전국 60개 이마트 매장에 충전시설 확충 계획도 알렸다. 일본 닛산은 10만대 넘게 팔린 전기차 리프를 앞세웠다. 가격은 5500만원 정도로 책정,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르노삼성은 시장 수성을 자신했다. 올해 택시 등으로 전기차 SM3 ZE의 비즈니스 모델을 더 많이 개발,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릴 복안이다. 쏘울 EV를 첫 공개한 기아차도 올해 판매 목표를 500대로 잡았다.

사흘째인 17일에는 컨퍼런스 개막식과 한국전기자동차리더스 협회 창립포럼이 진행됐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전기자동차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업무와 연계된 매우 중요한 과제의 하나다. 환경부 차원에서 보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을 강조했다. 금년을 전기차 원년으로 선포한 제주도는 올해 500대 보급 등 2030년까지 모든 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야심찬 보급 계획을 밝혔다.
 
제주를 보면서 뒷걸음질 치는 경남의 전기자동차 정책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전기차 보급이 민간에 원활하게 이뤄지게 위해서는 보조금 지급이 관건이나 경남도는 올들어 지자체의 확충분 외에 민간 보급계획을 잡지 않고 있다. 선도도시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산시가 전기차 민간 보급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서울시 또한 초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광역시급에서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 제주도가 3000(충전기 포함)만원, 부산 2300만원, 광주시가 2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와 함께 전기차 선도도시에 선정된 창원시는 지난해 까지만 해도 2100만원을 지원했으나 도가 보조금 지급 중단방침을 밝힘에 따라 전기차 보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창원시는 올해 100대의 전기차를 민간에 공급할 계획이다. 경남도 보급분(104대)의 대부분이 창원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하지만 경남도는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있다. 대당 4000만원대 전후의 전기차는 보조금 지원이 필수적이다. 최하 2000만원은 관에서 지원이 돼야 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 보급은 이산화 탄소 저감 등 교통·수송 부문에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과 직접 관련이 있다. 경남도는이제부터라도 무공해 전기차 보급에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