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는 2017대선 전초전?
6·4 지방선거는 2017대선 전초전?
  • 김응삼
  • 승인 2014.03.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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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희룡 ‘도지사 출신 대통령론’ 군불때기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6·4 지방선거에 대거 출마하면서 이번 지방선거가 2017년 12월 대선 전초전이 되고 있다.

새누리당으로 시장·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살아남느냐, 죽느냐에 따라 2017년 12월 차기 대선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어 사활을 건 총력전 태세다.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될 경우 2017년 12월 차기대권에 도전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정치인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제주지사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의원이다. 이외에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남경필 의원, 서울시장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도 대권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또 지방선거 출마하지 않았지만 경남출신으로 재선인 김태호 의원(김해을), 김무성 의원(부산 영도) 등도 차기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

홍 지사와 원 전 의원은 18일 ‘도지사 출신 대통령론’을 공개 제기해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껏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대체로 향후 대권 행보를 묻는 질문에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선을 그은 것과 달리 ‘잠룡’ 그룹에 속해 있는 두 사람은 대권 도전을 공개 천명함으로써 오히려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하는 인파이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울러 단순히 지방행정을 관할하는 ‘도백’의 한계를 넘어 중앙정치 무대에서 계속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 큰 인물을 키워달라는 호소이기도 하다.

홍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되면 경남 사람들이 얼마나 좋겠느냐”면서 “2017년에 대선이고, 2018년에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보궐선거도 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경남지사 출신이 한 6개월 더 지사직을 하는 것보다 대통령 되는 게 더 낫다”면서 “지사직을 팽개치고 선거운동하러 다니는 게 아니라, 지사 일을 열심히 하는 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의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도지사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와야 된다”면서, “대선에 출마하겠느냐”는 질문에 “도전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도백’ 출신 대부분이 대권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대권 욕망을 갖고 도지사직을 중도사퇴하고 뛰어들었으나 모두 실패했다. 김혁규 전 지사가 열린우리당 대권 꿈을 꾸었으나 이루지 못했고, 김두관 전 지사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또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2012년 12월 후보경선에서 참패했다.

김태호 의원도 차기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김 의원 오는 7월 열리는 전당대회 때에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현재는 6월 지방선거가 급선무로 전당대회 얘기를 할 수 없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반해 여권의 차기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정몽준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면서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주어진 임기를 지키면서 서울시민과 더불어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하겠다”며 대권과 선을 그은 것과는 대조된다. 정 의원은 당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대선이 2017년인데 나는 서울시장 임기를 마칠 생각”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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