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싸움 ‘팽팽’
도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싸움 ‘팽팽’
  • 황용인
  • 승인 201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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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진보진영, 대의명분·방법 등 이견 기싸움
▲18일 오전 박종훈(왼쪽) 김명룡 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선필기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중도·진보 진영의 예비후보간 단일화가 대의 명분과 최후 통첩식의 방법 등에 대한 이견을 달리하며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들은 보수·진보의 1 대 1구도를 추구하면서도 단일화 부분에 있어 새로운 가치관을 요구하거나 정책공조를 통한 민의 수렴 등 실리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중도·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쉽사리 전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98개 시민사회단체가 선정한 박종훈(경남교육포럼 대표) 예비후보는 18일 경남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출마선언 및 ‘새로운 경남교육 선포식’을 통해 “시대에 뒤처진 낡은 교육을 과감하게 청산하고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새로운 경남교육을 열어가겠다”는 각오와 함께 ‘혁신’에 ‘비전’을 더한 ‘원 플러스 원’ 교육정책을 제시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지난 13일 김선유(진주교육대학 총장) 예비후보가 ‘반부패 통 큰 단일화’ 제안에 대해 “김선유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가 ‘진보 대 보수’의 대결이 아니라 ‘부패 대 반부패’의 대결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동의하지만 자신은 ‘낡은 교육 대 새로운 교육의 대결’로 규정한다”며 “단일화에 있어서 새로운 교육적 가치에 대한 제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먼저 좋은교육감만들기희망경남네트워크를 활동하기 시작할 때 김선유 예비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참여 요청을 한 바 있지만 거절당했다”며 “그러나 느닷없이 어떠한 교감도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에도 맞지 않고 내용에서도 진정성이 없다”고 말했다.

‘청렴하고 합리적인 교육감 만들기 모임(청합모)’을 결성하고 경남교육의 통합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 큰 틀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김명룡(창원대 법학과 교수) 예비후보도 김선유 예비후보의 ‘반부패 통 큰 단일화’제안에 대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명룡 예비후보는 이날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청합모를 통해 후보 단일화 취지와 열망은 이미 확인되었으며 다소간의 의견차이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부분”이라며 “하지만 단일화 일정을 특정하여 최후 통첩하는 식의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며 이는 유권자인 도민의 판단과 선택권을 무시하는 정치공학적인 선거”라고 꼬집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자신은 경남교육의 낡은 권위와 불통의 시대로부터 젊고 참신한 소통과 공감의 시대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청합모의 단일화 대원칙은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김선유 예비후보와 정책공조 간담회를 통한 민의 수렴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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