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서부청사 최적 위치 어딜까?
도청 서부청사 최적 위치 어딜까?
  • 정희성
  • 승인 2014.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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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법원 부지·공설운동장 의견 분분
도청 서부청사 최적의 위치는 어디일까?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부청사 위치 문제를 놓고 입후보 예정자들은 물론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7일 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진주의료원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후 부터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입장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공통분모 도출없이 서로 엇갈린 주장만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부청사 위치가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지 않을 경우 선거와 맞물려 또 다른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홍준표 도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17일 재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복지부가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매각할 때 국비가 들어갔기 때문에 승인이 필요하지만 용도를 공공건물로 바꾸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즉 진주의료원 건립 당시 지원 받은 국고를 반납해서라도 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진주에서는 홍 지사의 바람과는 반대로 지방선거 출마자를 중심으로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물론 서부경남발전협의회에서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를 입주시켜 조기 개청하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민들과 선거 출마자들 사이에선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정영훈 도지사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진주지역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진주의료원 건물을 도청 서부청사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독단행정,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하며 “도청 서부청사도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부청사 건립용역 조사결과를 즉시 발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진주시의회 심현보 의원(새누리당)과 최충경 시의원(다선거구) 예비후보도 5분 발언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진주발전이 동부권에 집중돼 있어 서부권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낙후돼 있어 서부청사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공설운동장 인근 보조구장으로 와야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진주지원(법원)과 진주지청(검찰) 신안동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고 있는 상대동 주민들은 서부청사 위치로 법원과 검찰 부지를 꼽고 있다.

상대동 주민 A씨는 “법원과 검찰 부지는 시청과 가깝고 건물도 구조변경을 통해 사용하면 예산도 절약할 수 있다. 법원은 이미 이전을 했고 검찰도 8월쯤에 이전을 한다. 변호사 및 법무사 사무실도 신안동으로 자연스럽게 옮겨 가고 있다.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서부청사가 이곳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 진주역사, 이전이 무산된 진주보건소 부지(성지동)도 서부청사 위치로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청회를 열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 후 서부청사 위치를 정하자는 신중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새누리당 김권수 진주시장 예비후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공청회 등을 열어 시민여론 수렴을 통해 진주시의 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서부청사가 입주할 새로운 부지를 물색해 도지사에게 건의해 서부청사가 신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줄곧 주장해 온 통합진보당 강수동 예비후보는 “서부청사도 진주의료원도 모두 필요하다. 하지만 서부청사의 위치는 좀 더 고민해야 된다. 공청회 등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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