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청사위치, 화합발전위해 양보지혜 가져야
서부청사위치, 화합발전위해 양보지혜 가져야
  • 경남일보
  • 승인 201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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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주의 서부청사 위치 문제를 놓고 경남도지사 입후보 예정자들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폐업한 초전동 진주의료원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후부터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서 공통분모 도출 없이 서로 엇갈린 주장만 내놓고 있다. 서부청사 위치가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지 않을 경우 선거와 맞물려 또 다른 갈등을 빚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홍 지사의 진주의료원 서부청사로 활용에 반대로 지방선거 출마자를 중심으로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서부경남발전협의회에서 진주의료원에 서부청사를 입주시켜 조기에 개청하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지역민들과 선거 출마자들 사이에선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정영훈 도지사 예비후보는 “진주의료원 건물을 도청 서부청사로 사용은 독단행정, 탁상행정”이라며 “서부청사도 다른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로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해야 한다”고 했다. 진주시의회 심현보 의원과 최충경 예비후보는 “발전이 동부권에 집중,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낙후돼 있어 매각을 추진중인 진주공설운동장 인근 보조구장으로 와야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신안동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이 우려 중인 상대동 주민들은 서부청사 위치로 법원·검찰 부지를 꼽고 있다. 또 구 진주역사 부지, 이전이 무산된 성지동 진주보건소 부지도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다가 통합 4년 동안 통합청사 위치를 결정하지 못해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제2의 창원 통합청사 사태가 될까 우려된다. 만약 오래 끌면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결국엔 지역 간에 상처만 남기고 위치도 결정하지 못하게 된다. 공청회 등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지만 서부청사 위치는 화합과 발전을 위해 양보와 지혜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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