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진흙탕 싸움 누구도 득이 되지 않는다
‘경선룰’ 진흙탕 싸움 누구도 득이 되지 않는다
  • 경남일보
  • 승인 201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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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가 3인으로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후보들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게임의 룰’을 만드느냐가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후보들이 각각의 쟁점마다 유불리를 따져가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는 유권자를 의식한 ‘선명성 경쟁’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 룰’을 관철시키겠다는 당리당략적 발상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해 사활을 건 승부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의 대격전지가 될 경남 도지사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경남은 2년 전의 상황이 재연되느냐가 관심이다. 당시에는 박완수 창원시장이 현역 의원을 더 많이 확보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결과는 홍준표 지사의 승리였다. 이번도 리턴매치가 되면서 조기과열 조짐을 보이며 심한 ‘게임의 룰’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홍 지사와 박 후보가 첨예하게 맞서는 것은 연설회와 TV토론 횟수이다.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 하루 전인 13일 24개 시·군·구별로 투표를 하고 권역별 합동연설회 3회, TV토론회 2회 이상으로 하는 방안을 기본안으로 정해 제시했다. 투·개표도 박 후보측이 단일 장소에서 투표와 개표를 하자고 제안한 반면 홍 지사측은 체육관 경선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당초 중앙당 안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 강하게 맞섰다. 박 후보측은 13일 지역별 투표를 하지 않고 14일 하루만에 투표·개표와 후보선출 대회를 같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재미와 흥분을 자아낸다. 전쟁이나 마찬가지라 최종 승리한 자만이 웃는 것처럼 선거도 그렇다. 선거전에 뛰어든 후보들은 피를 말리는 연속이다. 후보들 간 말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치생명을 걸었다지만 페어플레이를 하기 바란다. ‘경선 룰’을 놓고 만약에 진흙탕 싸움이 될 때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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