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치매노인 실종 해답 되어줄까
GPS, 치매노인 실종 해답 되어줄까
  • 정희성
  • 승인 2014.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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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에 위치알려주는 GPS장치 보급
최근 경남에서 위치추적기 보급 등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성과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경남도내 치매 노인(추정치)은 지난 2010년 3만4201명, 2011년 3만5717명, 2012년 3만7614명, 2013년 4만62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실종 신고도 2011년 295명, 2012년 319명, 2013년 331명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치매 노인 실종의 경우 불의의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지난 13일 김해시내의 한 야산에서는 지난 10일 집을 나간 뒤 실종된 치매 환자 A(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8월에는 창원시내 한 요양원에서 병원으로 외래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행방불명된 치매 환자 B(71·여)씨가 나흘 만에 병원 인근 공사장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 모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저체온증 등으로 숨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따라 일부 지자체에서는 치매노인 실종을 예방할 수 있는 위치추적기 보급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09∼2013년 지역에서 실종된 치매 환자 25명 가운데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합천군은 배회 경험이 있거나 그럴 우려가 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위치추적기를 보급하고 있다.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 환자이면 노인장기요양등급 여부에 상관없이 위치추적기를 무료로 빌려주며 치매 환자가 위치추적기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보호자에게 최장 5분 단위로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위치추적기에는 환자가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보호자에게 SOS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버튼도 달려 있다.

지난해 치매 노인 48명이 실종된 창원시 마산회원구와 마산합포구에서는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않은 보건소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이달부터 위치추적기 보급에 들어갔다.

통영시와 양산시는 각각 오는 5월과 7월부터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위치추적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위치추적기뿐만 아니라 226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위치정보 수집장치도 설치한다.

CCTV 위치정보 수집장치는 위치추적기 단말기의 정보를 인식, 치매 환자의 위치 정보와 동선을 영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와 인권침해 최소화를 위해 치매 환자가 SOS 호출을 하거나 보호자가 실종 신고를 했을 때만 CCTV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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